전북 10석 살려놓고 여야 본게임 혈투
전북 10석 살려놓고 여야 본게임 혈투
  • 김일현
  • 승인 2019.12.26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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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속 선거제상정 지역 253+비례47 20대총선과 그대로
전북 10개의석 지켜 민주, 모든지역 석권 야-무소속 수성의지

이강래-김성주-이상직 민주 총선 유력인사
구설올라 해명 진땀 김의겸-한병도도 논란

민주 공천장 받으면 야 중앙당차원 맹공세
민주도당 구설뚫고 주도권 잡을지 주목

국회의 선거법 개정안 통과가 임박하면서 전북 정치권도 총선 국면으로 본격 접어들고 있다.

국회는 빠르면 26일 본회의를 열고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도 개편 등의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중앙정치 상황에 따라 27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선 자유한국당을 배제하고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가칭)대안신당 등 여야의 ‘4+1 협의체’가 구체적 내용에 사실상 합의한 상태다.

지역구 253석+비례 47석 그리고 이중 비례 30석에 50% 연동율을 적용하는 세부방안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전북 총선도 빠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역정서와 지역지지율이 높다고 판단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공천장을 향한 후보들간 치열한 경쟁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

반면 야권은 집권 민주당의 '실책'을 비판하면서 제3지대 통합 등으로 여야간 1대1 구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야권내 주도권 경쟁도 치열하다.

27일로 D-110일을 맞게 되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선거법 통과가 임박한 가운데 전북 총선의 변수 및 지역 분위기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전북 지역 선거구 10개 사실상 확보/

올 초부터 지역 정치권의 중심 화두는 선거제도 개편이었다.

일각에서는 선거구가 축소될 것이라는 위기설이 흘렀고 반면 장기적으로는 선거구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상존했다.

결론은 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으로 지난 20대 국회의원 총선과 거의 그대로다.

여기에 비례대표 30석을 연동형 비례로 한다는 것, 도입 여부로 논란을 끌었던 석패율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 등이 포함되면서 결과적으로 연동형 비례 30석 도입 만이 새로 변경된 제도라 할 수 있다.

선거법 논의 과정에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논의에 참여하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가칭)대안신당 등 '4+1 협의체' 만의 합의에 따른 선거법이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가 사실상 정해진 건 다행이란 평이 많다.

특히 전북의 경우에는 기존 10개 의석이 지켜진 게 성공적이다.

대안신당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을 포함해 도내 여러 의원들이 강하게 지킨 결과다.

만일 전북의 의석이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다면 전북 정치 위상은 급강하 했을 것이다.

국회의원의 2대 과제라 할 수 있는 국정감사나 입법 활동에서 전북 목소리는 소수에 머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전북 지역구 10석이 지켜지면서 총선은 이제 본게임에 들어가게 됐다.

집권 더불어민주당은 도내 전역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른 야당과 무소속은 인물론을 내세워 수성 의지로 맞서고 있다.

인물론을 통해 민주당 지지율을 뚫겠다는 것.

이런 상황 속에 내년 총선에는 여야 별로 크게 2가지 변수가 있다.

민주당은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총선 입지자들이 이런저런 구설에 올라있다는 점이고 야권은 제3지대 통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최대 변수다.

이들 변수는 내년 전북의 총선 구도를 완전히 뒤바꿀 정도의 파괴력이 있는 것이어서 정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선 관심 변수- ①민주당 인사들 잇딴 구설-공세와 해명/

집권 더불어민주당은 탄탄한 정당 지지율, 강력한 조직, 문재인 정부 지지율 등에 힘입어 내년 전북 총선, 전석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도내 10석 중 불과 2명의 국회의원만 탄생시키는, 역대 최악의 패배를 기록한 바 있다.

무력감을 보이던 민주당이었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역 정서를 빠르게 회복했다.

특히 지난 2018 지방선거에서 지역 정서를 재확인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

당연히 내년 총선 10석 석권을 목표할 정도의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더욱이 전북 정치의 중심을 이뤘던 야권이 사분오열 상태에 빠졌다.

야권이 통합을 이뤄내지 못해 각자도생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면 민주당의 총선은 한결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

하지만 민주당이 10석을 석권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첫째는 야권 소속 현역 의원들의 강한 경쟁력이다.

중앙 정가 안팎에는 "내년에 전북에서 최소 3명 이상의 야권 인사가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상당하다.

물론 이 전망은 앞으로의 정치 환경이 어떻게 달라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지난 3년 반 동안 지역을 샅샅이 훑으면서 지역민들과 교감을 가졌다는 점은 현역 프리미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는 민주당 공천 가도에 오른 경쟁자 중 상당수가 이런저런 구설에 올라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민주당 입장에선 내년 총선을 이끌어야 할 유력인사들이 구설에 올라, 이 문제들이 어떻게 해결되느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지난 24일 "이강래 전 사장,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총선 후보, 민주당은 염치도 없는가. 오만의 정도가 갈수록 가관이다"란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전북도당은 성명서에서 "전북에서 민주당은 도민들을 실망시키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북도당은 "민주당의 전북 총선 주자로 거론되던 3인의 공기업 수장을 지냈거나 현 수장 중 2명이 수사를 받는 물의를 빚고 있고 청와대 출신 김의겸 전 대변인의 후보 논란 이대로 좋은가"라며 "안호영 의원의 측근들이 벌인 후보 매수사건에 대해 해명을 하거나 사과를 한 적이 있느냐"고 민주당을 집중 비판했다.

도당은 김성주 국민연금관리 공단 이사장에 대해 선거법 위반, 직권남용으로 수사를 받고 있고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측근들에게 명절 금품 전달로 수사를 받는다고 지적했다.

도당은 또 이강래 전 도로공사 사장에 대해선 재임 시 가족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휘말리며 논란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군산에 출마하려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서도 도당은 "청와대 대변인에 재임하던 중 흑석동 뉴타운 11구역 상가주택을 구입했는데 거액의 대출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자신은 모른다고 핑계를 만들고, 동생도 흑석동에 건물을 매입한 일이 빈축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평화당이 민주당의 유력 출마 인사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총선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평화당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해당 인사들은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이강래 전 사장은 일감 몰아주기는 한 언론의 가짜뉴스라고 강조하며 남원임실순창 발전을 위해 반드시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김성주, 이상직 이사장도 사실 관계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있으며 안호영 의원의 경우에는 본인이 직접 대상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입장 발표가 애매한 상태로 파악된다.

김의겸 전 대변인은 출마 선언을 전후해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강조한 뒤 부동산에 의한 시세 차익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인사들의 적극 해명에도 불구 야권의 공세는 강하다.

바른미래당 강신업 대변인은 지난 24일 "김의겸은  청와대 대변인까지 지낸 사람으로서 제발 청와대 얼굴에 먹칠하는 짓은 여기서 멈추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민주평화당을 중심으로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공격 강도는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민주당 인사들은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이들이란 평가가 많다.

야권이 이들을 일찌감치 총선 타킷으로 삼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하면 여권의 전북 총선 변수는 민주당의 공천 결과다.

누가 공천장을 차지하느냐, 이 문제다.

이들 유력 인사들이 민주당 공천을 받게 되면 야권은 중앙 차원에서 이들을 겨냥할 가능성이 크다.

야권 안팎에선 "민주당의 공천 결과가 변수다. 야당들이 중앙당 차원에서 이들에게 맹공세를 펼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실제 자유한국당, 새보수당 등 보수성향 정당을 제외한 야권의 중심 인사는 대부분 전북 인사들이다.

따라서 전북 지도부가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공세를 전면에서 이끌 수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 전북도당이 이런 여러 구설을 어떻게 차단하고 총선에 임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민주당 측은 가짜뉴스와 의혹 제기가 많다면서 진실이 밝혀지면 민주당 지지세가 다시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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