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화계 결산 #3 전북은 빛낸 인물

박종훈 전국고수대회대명고수부 대상
최영인 전주대사습 5번도전 대상안아
29회 동리대상에 김영자 명창 선정
널마루무용단등 해외 전통문화 알려

올해도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임을 입증하고 전북 문화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들이 나타났다.

최고 영예의 상인 대통령상 수상자도 다수 쏟아졌다.

우선 전북도립국악원 박달님 단원은 제17회 전국국악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인의 반열에 올랐다.

여러 번의 도전 끝에 얻은 성과라 수상의 의미는 더욱 컸다.

1986년 전북도립국악원 강정렬 선생을 통해 본격 시작했고 성금연류, 신관용류, 가야금 병창을 이때 배웠으며, 전북대 입학 후 정회천 교수에게 최옥산류 산조를 꾸준하게 학습하고 있다.

1996년 도립국악원 관현악단에 입단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제39회 전국고수대회에서는 박종훈씨가 대통령상인 대명고수부 대상을 차지하며 우승기와 상금을 받았다.

올해 대회는 김연, 김미정, 강영란, 김세미, 박민선, 차복순, 김나영, 정수인 등 국내 각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명창들이 출연해 출전자 장단에 호흡을 맞추며 대회가 진행되기도 했다.

제45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에서는 최영인씨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다섯 번의 도전 끝에 얻은 결과고 더욱이 10년 간의 공백을 깨고 다시 도전 끝에 얻은 터라 그 의미는 더욱 컸다.

남원국악원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연수생 생활을 마쳤고, 고등학교 졸업후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과 전주시립예술단에서 소리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더욱 깊이 있는 소리공부를 위해 만학도로 우석대로 진학 해 자신의 소리영역을 넓혀가기도 했다.

초창기 남원에서 강도근, 전인삼 명창을 사사했고, 전주에 와서는 이일주 명창에게 동초제를 배웠다.

무용 부문에서도 대통령상 수상자가 나왔다.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김지춘씨는 대구국악제전국국악경연대회에 출전해 전라삼현승무를 선보이며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1997년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에서 사물팀으로 활동했지만 무용에 대한 관심 덕분에 본격적인 학습을 통해 무용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됐다.

전북무형문화재 문정근 명무에게 전라삼현승무을 비롯해 살풀이, 입춤 등을 익혀갔고, 현재는 전라삼현승무 이수자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판소리 분야 최고권위인 제29회 동리대상에 김영자 명창이 선정돼 관심을 받았다.

김 명창은 대구 출신으로 10세 때 강산제 보성소리의 정통 계승자인 정권진으로부터 춘향가와 심청가를 배우며 판소리에 입문하여, 13~14세에는 김준섭 선생이 조직한 창극단에서 소리를 배웠다.

1962년 경주신라문화제 판소리 소녀부 장원, 1984년 남원전국명창대회 판소리 대상, 1985년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판소리부문 장원(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대통령상 뿐 아니라 해외무대에서 전북예술을 알린 이들도 있었다.

전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널마루무용단은 지난 4월 태국 송크란축제를 찾아 아름다운 전통 춤사위로 태국 밤하늘을 수놓았다.

이들은 태국 롱카이시 주무대에서 한국 전통무용을 비롯해 창작무용 등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전주의 그윽한 향이 담긴 동초수건춤과 호남살풀이춤, 장고춤 등이 무대에 선보였고, 낮선 춤을 접한 태국 관객들은 호기심을 가득 채운 채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전주기접놀이는 인도네시아를 찾았다.

지난 7월 인도네시아 토라자 지역에서 개최된 ‘2019 제7회 토라자 국제 페스티벌’에 참가한 전주기접놀이보존회는 풍물놀이와 용기놀이 등 한국의 전통을 마음껏 선사했다.

전주기접놀이는 이번 축제에서 풍물패로 본격 시작을 알리고 풍물굿 솜씨를 자랑하는 풍물굿판을 벌였고, 공연의 백미는 용기놀이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놀란 표정을 유발시키기도 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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