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가가 국력이 세계적으로 강력해져 가는 순서는 우선 경제력이 다른 나라보다 앞선 다음, 군사력으로 세계를 제패하고, 마지막으로 문화력으로 세계를 휘어잡는 순이다.

대표적인 국가가 미국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승전국으로 패전국인 독일·일본의 모든 기술을 미국 본토로 이전해 세계를 상대로 돈은 긁어 모았다.

군사력도 일본은 자위대만 있을 뿐 일본군의 주력부대는 미군이다.

일본 전역에 미군 47개 캠프가 있다.

독일도 마찬가지이다.

독일은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에 의거 미군이 주둔해 있다.

이렇게 전 세계에 미군이 주둔해있을 정도의 군사강국이다.

그리고 영국의 비틀즈 이후에 모든 대중문화계까지 평정하여 가히 세계 최고의 강국이 됐다.

반대로 칭기즈칸의 몽골은 속전속결의 최강의 군사력으로 세계를 제패했지만 경제력과 문화력이 뒷받침되지 않아서 결국은 일장춘몽으로 끝났다.

앞에서 예를 들었던 일본은 군사력을 모두 미국에 뺏겼으나 일본 특유의 기술력과 꼼꼼함과 한국동란과 베트남전쟁의 특수로 이른바 “천무천황 이후 최대의 호황”으로 경제의 기틀을 다져 자동차와 가전을 앞세워 1980~90년대에 엄청난 돈을 벌어 미국 다음의 경제 강국이 됐다.

이를 바탕으로 문화계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를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이유는 일본문자의 최대의 단점인 영어 발음의 불완전함과 일본민속음악이 단조(短調)인 것, 그리고 성적인 문란함에 막혀 세계화를 번번이 실패했다.

군사·경제 대강국인 중국은 전 세계의 중국인·화교가 총 25억 명 이상인데 즉 중국노래 하나만 히트쳐도 세계인구 30% 이상에게 히트치는 것인데 그러한 대중음악이 없다.

날카로운 중국노래로 세계화를 이룰 수가 없다.

이에 반해 작금의 대한민국은 일본과 거의 같은 수준의 무역규모, 그리고 60만 대군과 함께 가히 K-팝, K-드라마 등의 경제·군사·문화력이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이 선봉과 정점에 바로 BTS(방탄소년단)가 있다.

전 세계의 젊은이들과 그의 부모들을 홀리고 있다.

그것도 한국어로 된 가사로!! 이보다도 더 애국자가 어디 있는가?우리가 한국어학당을 세우지 않아도 한국어를 자발적으로 배우고 한국 방문을 성지순례로 알며 K-패션, K-화장품, K-전통문화까지 두루두루 수출하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 방방곡곡의 면단위 소재지의 호텔의 프론트에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를 아무 거리낌 없이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BTS는 “병역특례”에 해당하는 것이다.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같은 클래식음악, 무용콩쿠르 수상자와 한해 3장의 빌보드 1위 앨범을 기록한 BTS의 형평성에 절대적으로 비교하기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빌보드 1위 한 곡이면 자신, 두 곡이면 아들, 그리고 세곡이면 손자까지 먹고 산다는 말이 있듯이 대중문화계에 대한 영향력은 거대하다.

현재 BTS의 대체복무가 불가하다고 결론 내린 분들은 과연 한번이라도 BTS의 공연현장에 가봤는가?그리고 클래식음악·무용 콩쿠르을 가보고 그리고 비교하고 내린 결론들인가?현장을 가보지도 않고 탁상행정으로 내린 결론들은 아닌가?따라서 필자는 우리나라의 국력을 문화의 세계화·글로벌화로 세계에 알린 BTS 정도의 대중음악인에게는 클래식음악·무용콩쿠르 수상자와 동등하게 “대체복무제도”를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길선 전북대학교 고분자나노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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