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복당신청 허용 결정
군산 김관영 경쟁카드 고심
익산 한병도 선거개입 논란
김금옥-이원택등 민심 주목

4.15 총선에서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경쟁력이 주목되는 가운데 군산 출마를 선언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민주당 복당이 허용됐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30일 김 전 대변인의 복당 신청을 심사해 허용 결정을 내렸으며 이에 따라 중앙당 최고위원회 보고를 거치면 복당이 최종 결정된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2004년 민주당에 입당했다가 곧 탈당한 뒤 최근에 민주당 복당을 신청했다.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군산에 출마하기 위해서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김 전 대변인은 지난 19일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산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김 전 대변인의 복당이 사실상 허용되면서 군산을 포함한 도내 주요 선거구 특히 문재인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출전이 예상되는 지역은 총선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근무 인사는 도내에서 △전주갑=김금옥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익산을=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군산=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김제부안=이원택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있다.

이들 대부분은 정치신진 인사로 지역 활동에 전념하고 있지만 일부는 이런저런 구설에 올라있어 향후의 민심 흐름이 주목된다.

민주당이 김의겸 전 대변인의 복당을 허용하면서 도내 전역에서 여당과 야권간 선거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군산은 민주당이 탈환을 노리는 핵심 지역이다.

군산은 오랜 기간 야권 의원이 자리를 잡아왔다.

실제 이 지역의 현역인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의 경쟁력이 만만찮아 민주당으로선 다양한 카드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전 대변인의 민주당 복당이 허용되면서 신영대 전 청와대 행정관과의 경선 여부가 주목된다.

익산을의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예상치 못했던 유탄을 맞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청와대 측이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으로 관계기관의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전 수석이 이 논란에서 어떻게 탈출하느냐가 익산을 총선의 최대 변수다.

전주갑은 김금옥 전 청와대 비서관의 출마설이 일찌감치 지역에 돌았다.

문재인 청와대 출신 중에선 가장 먼저 지역 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진다.

김 전 비서관이 김윤덕 전 의원과의 당내 경선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 지가 관건이다.

김제부안은 이원택 전 청와대 행정관이 열심히 뛰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지역은 현역인 김종회 의원이 부친 대대로 터를 잡아 온 곳인데다 의정활동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김 의원의 경쟁력이 만만찮다는 시각이 많다.

이에 맞서 이 전 행정관은 밑바닥에서부터 민주당 바람을 불러 일으킨다는 각오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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