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 정치 일정은 4월15일에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이다.

지난 해 12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지역에선 총선 국면이 본격 전개되고 있다.

전북은 지난 20대 국회의원 총선과 마찬가지로 10개 지역선거구를 유지하게 됐다.

이에 따라 도내 10개 선거구에서 현역 의원과 총선 경쟁자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도내 10개 선거구 별로 각 선거구의 최대 관심사 또는 변수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편집자주

 

김광수, 김윤덕, 김금옥

<전주갑> 김광수-김윤덕-김금옥 물고 물리는 운동권 선후배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이 버티고 있는 전주갑은 운동권 선후배들의 대결로 관심을 끄는 곳이다.

김 의원과 민주당 경선을 노리는 2인 모두 민주화 운동권 선후배 관계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김광수 의원은 활발한 의정활동과 탄탄하게 다진 지역 인지도를 바탕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김윤덕 전 국회의원과 김금옥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이 경선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의원은 탄탄한 조직력과 의원 출신의 인지도가 강점이다.

반면 청와대 출신의 김 전 비서관은 정치신인의 경선가점이 어떤 영향을 줄 지가 변수다.


 

정운천, 이상직, 박주현, 최형재, 이덕춘

<전주을> 별들간 대결 승부 야권발 정계 개편에 달려

전주을은 여야 소속 의원들의 당적이 매우 복잡한 상태여서 야권발 정계개편이나 통폐합 여부가 선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곳에는 전현직 의원 3명과 정치 신진인사가 대거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현역 의원은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거취를 고심 중인 정운천 의원이다.

지난 해 상산고 재지정 문제를 놓고 뛰어난 정치력을 발휘했다는 평을 듣는다.

또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과 바른미래당 비례대표이지만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인 박주현 의원 등의 경쟁이 예상된다.

민주당 경선에는 이상직 전 의원과 최형재 전 총선 후보, 이덕춘 변호사 등이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김성주

<전주병> 정동영-김성주 4년만의 리턴매치 총선

일찌감치 선거구도가 짜여졌다는 평가를 받는 지역이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5선에 도전하고 민주당 소속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리턴매치를 노리고 있다.

지난 2016년 총선 이후 3년여 반, 양 측 모두 재대결을 염두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정가에선 전주병을 도내 최고의 진검승부 지역으로 주목한다.

정동영 대표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지역을 샅샅이 훑어왔다.

전주 뿐  아니라 도내 전역의 선거까지 책임지기 위해 전북에 더 집중하고 있다.

김성주 이사장은 힘있는 여당론을 내세워, 민주당 지지세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춘석, 김수흥, 고상진

<익산갑> 4선 도전 이춘석에 도전장··· 중진과 신진간 격전

국회 4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이춘석 국회 기재위원장에게 신진 인사들이 대거 도전한다.

이춘석 의원은 호남 지역 유일의 3선 중진으로 4선에 성공하면 중앙 지도부급 인사가 된다.

당 사무총장, 국회 기재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지난 해 전북 현안 추진에 큰 힘을 보탰다.

이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정치 신인인 김수흥 전 국회 사무차장과 결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 전 차장도 화이팅 넘치는 인물로 평가된다.

경선을 통과한 민주당 후보는 본선에서 정치세력 교체를 주창하는 신진인사, 고상진 대안신당 대변인과 최종승부를 겨룬다.


 

조배숙, 한병도

<익산을> 여성최초 5선도전 조배숙··· 한병도 난국 돌파하나

오래 전부터 리턴매치가 예고되면서 화제를 모았던 지역이다.

익산을은 민주평화당 원내대표인 4선의 조배숙 의원이 도내  여성정치인 최초로 5선, 국회부의장을 노리고 있다.

지난 3년 반 의정활동 기간, 촘촘한 지역 관리와 중앙 정치권내 활약으로 조 의원의 정치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이 많다.

리턴매치 대상은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소속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한 전 수석은 친문 세력의 집중 지원 속에 조 의원과의 한판승부가 예고돼 왔다.

하지만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논란에 연루되면서 한 전 수석이 난국을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관건이다.


 

김관영, 신영대

<군산> 김관영 3선가도 길목 막아선 신영대-김의겸 도전 치열

지역 텃밭 정당을 자신하는 민주당이, 재선인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을 넘어설 것인지가 관심사다.

김관영 의원은 바른미래당에서 원내대표, 최고위원을 거쳤고 선거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 통과에 중추 역할을 담당하면서 중앙 정치에서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민주당에선 신영대 전 청와대 행정관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청와대 김의겸 전 대변인이 일반적 예상을 깨고 군산 출마를 선언해 선거 구도가 복잡해졌다.

김 전 대변인은 이른바 부동산 의혹으로 논란을 빚긴 했지만 친문의 주요 인사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만만찮다는 평이다.


 

김종회, 김춘진, 이원택

<김제부안> 토종 김종회 맞서 김춘진-신진 이원택 대결

완전한 지역 토종 정치인으로 불리는 김종회 의원이 재선을 노린다.

김 의원은 야권이 추진하는 제3지대의 핵심 의원이다.

지난 3년 반의 의정활동 기간을 통해 김제와 부안의 주요 현안 상당수를 처리했고 올해 우수 국회의원상을 무려 9개나 받으면서 중진같은 초선으로 불린다.

민주당 소속의 김춘진 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도 김제와 부안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다.

3선 출신인 김 전 위원장은 재기를 모색하며 지난 3년여 열심히 활동했다.

이원택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신진인사이지만 젊음과 패기를 무기로 여의도 입성을 노린다.


 

유성엽, 윤준병, 권희철, 고종윤

<정읍고창> 유성엽 철옹성 대적할 도전자들 주목

범야권 제3지대 창당을 지휘하는 (가칭)대안신당,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의 철옹성으로 꼽힌다.

유 위원장은 정읍시장과 3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지역 전반에 탄탄한 지지세를 구축하고 있다.

유 위원장은 이번에 4선에 성공하면 곧바로 차기 대선 일정까지 직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 위원장의 아성을 꺾기 위해 민주당에선 여러 인사가 뛰고 있다.

윤준병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권희철 중앙당 미세먼지대책특위 부위원장, 고종윤 변호사 등이다.

누가 경선을 통과해 유 위원장과 맞설 지가 관심사다.


 

이강래, 박희승, 이용호

<남원임실순창> 돌아온 이강래 전략 탄탄 이용호 민심 잡아라

지역 3선 출신인 이강래 전 도로공사 사장이 귀환했다.

이 전 의원은 민주당 조직과 지지세를 다시 결집시켜 오랜 기간 야권에 빼앗겼던 선거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이 전 의원은 중앙 정치권내 인맥은 물론 지역 인사 상당수와도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

따라서 이 전 의원에 대한 지역민심이 어떻게 형성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지역위원장을 지낸 박희승 예비후보와의 당내 경선이 예상된다.

현역인 이용호 의원은 무소속이지만 탄탄한 조직력과 인지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정치적 감각이 뛰어나 이번 총선을 앞두고 이미 필승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된다.


 

안호영, 유희태, 임정엽

<완주진안무주장수> 안호영-유희태-임정엽 전북도당 위원장들 재격돌

도내 여야 전북도당위원장 출신간의 한판승부가 이뤄질 것인가? 민주당에선 현역인 안호영 전북도당위원장과 유희태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안호영 위원장은 초선이지만 본인의 정치색깔을 기반으로 중앙과 지역에 지지세를 구축했다는 평이다.

야권에선 지난 20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임정엽 예비후보가 나선다.

임 예비후보는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특유의 추진력과 끈기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는다.

도내 주요 정당의 도당위원장간 대결 성사 여부로 주목을 받는 만큼 각 당 차원에서의 전력 투구가 예상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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