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당한 전주시 노송동 얼굴없는 천사의 성금이 2일 경찰로부터 기부금 전액이 돌아왔다.

전주시는 이날 경찰로부터 도난 당한 기부금 전액을 돌려받은 결과, 총 6016만3510원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넘겨 받은 얼굴 없는 천사의 종이박스 안에는 5만원권(1200장) 6000만원을 포함해 500원짜리(191개) 9만5500원, 100원짜리(659개) 6만5900원, 50원짜리 1150원, 10원짜리 960원 등 총 6016만3510원의 돈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종이박스 안에는 이 돈과 함께 '소년소녀가장 여러분 힘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글이 적힌 종이도 들어 있었다.

이로써 얼굴 없는 천사가 지난 20년(횟수 21회) 동안 노송동 주민센터에 놓고 간 기부금은 총 6억6850만4170원이 됐다.

올해 기부금은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에게 현금이나 쌀, 연탄, 난방주유권 등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기탁된 성금은 오늘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전달됐다"고 밝혔다.

한편 얼굴 없는 천사가 지난달 30일 노송동 주민센터 옆에 놓고 기부금을 충남 논산과 유성에 사는 30대 2명이 훔쳤지만 사건발생 4시간여만에 경찰에 검거됐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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