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27명 35점 유물실견 교육진행
저수-침선-누비 특화 심화연구 결과물 수록

국립무형유산원은 무형유산 전통공예 복원연구과정 결과 보고서인 ‘색을 입히고 수를 놓다’를 출간했다.

책은 유산원이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해 2019년까지 진행했던 전통공예기술 복원 연구 특별교육에 대한 결과를 수록했다.

유산원은 2016년부터 무형문화재 전승자를 대상으로 공예품 제작 및 활용기반을 마련하고자 전통공예 복원연구과정 교육을 진행했다.

전국 박물관에 소장된 유물을 실견하고 제작 기법, 재료, 색상, 비례 등을 연구해 공예품 제작기반을 마련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여러 유물소장기관에서 27명의 교육생이 35점의 유물을 실견하고 책임강사 지도하에 교육과 토론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7년에는 30명의 교육생이 85점의 유물을, 2018년도에는 13명의 교육생이 17점의 유물을, 2019년에는 12명이 12점의 유물을 실견한 후 연구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2018년과 2019년에는 자수, 침선, 누비 분야를 특화시켜 조선 시대 흉배 관련 남녀 복식을 재현했다.

복싱분야 전승자들은 2년간 연속된 교육프로그램으로 유물을 실견하고 심화 연구를 진행했다.

무형유산 전통공예 복원연구과정 결과보고서 ‘색을 입히고 수를 놓다’는 12명의 전승자가 2년간 교육을 통해 재현한 결과물을 수록하고 있다.

2018년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에 걸쳐 교육을 진행했는데 유물실견을 비롯해 소재염색과정을 별도로 운영해 홍화염, 쪽염, 잡염(노랑, 자주, 연두 등)의 천연염색 실습도 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 염색장 보유자인 정관채,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9호 홍화염 보유자 김경열, 천연염색공예가인 최현순 작가가 참여해 교육을 지원했다.

천연 명주실 결과물은 2018년 ‘한국과 중국의 무형유산, 비단’ 전시를 통해 일반인에게 소개돼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2019년에는 2018년에 실견한 유물을 재현하는 심화과정으로 추가 재현품의 실견 일정을 추진했다.

이후 8차에 걸친 워크숍을 통해 작품을 재현하고 전시했고, 결과보고서를 제작했다.

재현결과물 전시는 유산원 전승마루 2층과 중앙홀에서 개최했는데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광 연계해 유산원에서 시행하는 전승자 교육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이 결과보고서는 그동안 복원연구과정 교육생인 자수, 침선, 누비 분야 전승자들이 노력한 결과물로 각 분야 전승자가 유물 실견과 실측 기술 및 재료 연구를 기반으로 유물을 재현하고 그 결과를 담아 내 기술과 전통의 복원이란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담고 있다.

결과보고서는 천연염색 실습이란 소재연구과정을 비롯해 영친왕 운보문사 홍룡포 및 흉배, 아구 도류문단 자적용포, 전 화산군 이연 단령 및 금쌍학흉배, 김여은 묘 출토 단령 및 사자흉배, 심익창 묘 출토 단령 및 백한흉배, 김흠조 홍단령 등의 복원연구과정 그리고 이은주의 ‘조선시대 예복과 흉배’, 김영신의 ‘수실과 바늘, 비밀을 전하다’, 정미숙의 ‘직물류의 열람 및 보관’ 등의 논고도 만날 수 있다.

국립무형유산원 김연수 원장은 “그동안 힘든 여정 속에서 묵묵히 교육에 참여해 준 각 분야 전승자를 비롯한 강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전통공예 보존과 전승, 가치 확산에 기여하고 공예기술 분야 전승자의 역량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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