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체장-지방의원 영향력
단체장 중립속 조직움직여
지방의원 위력막강 변수로

# 전직의원 몇명 살아남나
출마선언땐 전현직 경쟁치열
조직-인지도 활용 표심 잡기

# 제3지대 성공할까 실패할까
제3지대 단일후보내야 유리
유력인사 합류해야 힘 실려

# 두각 나타내는 범전북 출신은
10석한계 보완 범전북 중요해
6선 이석현-신진인사 지원을

# 전북 영향미칠 중앙변수
연동형 비례 위성정당 득표율
안철수복귀 3지대 통합신호탄

/5. 전 국회의원들의 재기, 몇 명 성공할까/  

4.15 총선에는 전직 국회의원들이 다수 재기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3선 중진 출신인 김춘진, 이강래 전 의원 그리고 초선 출신의 김윤덕, 이상직, 김성주, 한병도 전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이 출마 선언을 하게 되면 해당 선거구는 전현직 의원들간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지게 된다. 

최근 화제를 부르는 인물은 이강래 전 의원이다. 이 전 의원은 남원임실순창에 귀환한다. 도로공사 사장을 지낸 이 전 의원은 여당내 라인이 강하고 지역내 민심도 상당 부분 재집결하고 있다는 설이 파다하다. 변수는 도로공사 사장 시절, 이른바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되느냐다. 이 전 의원은 이에 대한 논란을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김제부안의 김춘진 전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냈다. 민주당 최고위원, 전북도당위원장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출범에도 크게 기여했다. 부안 출신이라는 점에서 김제 출신인 이원택 전 도 정무부지사와의 경선 결과가 1차 관문으로 보인다. 

전주갑에서 재기를 노리는 김윤덕 전 의원은 탄탄한 지역관리가 강점이다. 김금옥 전 청와대 비서관과의 경선이 중요하다. 김 전 비서관은 여성 정치신인이다. 김 전 의원이 경선에서 어느 정도의 득표율을 올리느냐가 경선은 물론 결과에 따라선 본선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 

전주을의 이상직 전 의원은 당내 경선과 별들간의 본선이라는 2개의 관문이 있다. 이 전 의원이 출마한다면 당내 경선은 최형재 전 총선 후보, 신진인사인 이덕춘 변호사 등과의 경쟁이 예상된다. 경선을 통과하면 지역내 현역인 정운천 의원 그리고 이 지역 출마를 노리는 박주현 의원(비례) 등과 별들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 

전주병 김성주 전 의원은 평화당 정동영 대표와의 리턴매치 가능성이 높다. 정 대표는 지난 3년 반 동안 전주에 주력해 왔다. 김 전 의원은 이에 맞서 자신의 강점인 민주당 조직 및 지지세를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6. 제3지대 야권 통합, 성공이냐 실패냐/ 

전북 총선의 핵심 변수이자 관전포인트는 야권 통폐합을 통한 제3정당의 성패 여부다. 민주당에 맞서 제3정당이 단일 후보를 내느냐 아니면 민주당 대 복수의 야당 후보들이 나서느냐는 문제는 총선 전반에 영향을 주는 요소다. 야권 입장에선 상식적으로 민주당 대 제3정당 단일후보로 선거를 치르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할 것이다. 

야권이 총선에서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선 민주평화당, (가칭)대안신당, 바른미래당, (가칭)새보수당, 무소속 등 도내 여러 갈래로 흩어져 있는 도내 야당 의원들을 한 곳으로 모아야 한다. 이들 중 마지막까지 민주당행을 노크하는 이는 제외하고 다른 의원들은 한 곳에 모이는 게 정상적인 길이다. 

그러나 야권 통폐합 가도가 쉽지만은 않은 분위기로 파악된다. 주요 야당을 이끄는 지도부 인사의 대부분이 전북 지역구 의원이다. 따라서 야권 통합에 의견이 모아지면 의외로 쉽게 통합이 이뤄질 수 있지만 그 반대 경우도 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대안신당 유성엽창준위원장이 뜻을 모은다 해도 곧바로 통합이 실현되지는 않는다. 제3지대가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광주전남까지 포함해 경쟁력있는 인사들이 대거 모여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제3지대 통합을 위해선 현 지도부 인사들이 백의종군 자세를 가져야 한다. 지도부 인사들이 작은 지분이나 이익을 챙기려 든다면, 제3지대는 통합이 되더라도 힘을 내기 어렵다. 

실제로 제3지대 추진 인사들이 전북 주도권이나 3정당 자리 배분을 놓고  힘겨루기에 들어가게 되면 제3정당은 시작하기도 전에 도민, 유권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것이다. 이 때문에 야권의 주요 인사들이 서로 내려놓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야 제3정당의 '얼굴'을 영입할 수 있다. 지도부 인사들이 제3지대 성공을 위해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느냐가 야권 통폐합의 핵심 요소다. 
 



/7. 범전북 출신, 두각을 나타낼 인사 누구 있나/ 

전북 총선과 함께 중앙에서 뛰는 전북 인사들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다. 전북은 지역구 국회의원이 10명이기 때문에 전북 발전을 위해선 범전북 의원들과 함께 하는 게 중요하다. 도민들과 출향민들은 이번 총선에서 전북 출신이나 전북과 연고가 있는 전현직 국회의원은 물론 신진인사들을 집중 지지할 필요가 있다. 

수도권에는 민주당 소속의 범전북 지역구 의원이 많다. 특히 중진이 많다. 현재 6선인 이석현 의원(안양시동안갑)은 이번에 당선되면 7선 고지에 오른다. 7선이 되면 21대 국회의 의장 1순위다. 김원기, 정세균 전 의장에 이어 이석현 의장이 배출될 수 있다. 

이어 4선에 도전하는 이는 심재권 의원(서울강동을),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서울 동대문갑), 홍영표 전 원내대표(인천부평을) 등이 있다. 

또 3선을 노리는 서울 강동갑의 진선미 전 여성가족부 장관 그리고 재선 경쟁에 들어선 김병관(성남시분당갑), 이학영(경기군포을), 소병훈(경기광주시갑), 강병원(서울은평을), 박용진 의원(서울강북을) 등도 출향민들의 지원이 필요하다. 

전직 의원 중에선 친문으로 꼽히는 진성준 전 의원이 서울 강서을 지역에서 출마 예정이다. 

이들 외에 비례대표 출신도 많다. 바른미래당 임재훈, 채이배, 김중로 의원 그리고 정의당에는 전북연고 의원으로 심상정 대표(시댁=정읍)의 출마가 예상된다. 

신진 인사 중에선 익산 출신의 이로문(서울 마포갑) 민주당 정책위 법사위 전문위원, 완주 출신의 허영일(서울 동작을) 전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정책보좌관 등이 있다. 
 


/8. 전북 총선에 영향을 줄 중앙 총선 변수들/ 

전북 총선거는 앞서 열거한 것처럼 민주당 경선 본선의 공정성, 야권의 제3지대 통폐합 여부 등 다양한 변수 속에 치러진다. 하지만 전북 총선은 전국 선거를 지휘하는 중앙의 변수들에도 큰 영향을 받게 된다. 

21대 중앙 총선은 여야 모두 전력을 쏟을 수밖에 없다. 총선 후 이어지는 2022 대선까지 겨냥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앙 총선은 문재인 정부가 집권 후반기에 들어서는 만큼 △대미, 대일, 대북정책 등 외교 문제 △경제 상황 및 부동산 등 경제 문제 △적폐 청산과 국민 분열 사태 △서울, 경기권의 여야 우열 분위기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따른 위성정당들의 득표율 경쟁 등이 총선 이슈가 될 것이다. 이런 이슈들이 중앙의 보수, 진보, 중도세력 중 어느 쪽으로 향하느냐에 따라 전북권 총선도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역대 총선거를 보면 전북은 호남권, 서울 경기권 등 서부권 벨트 분위기와 많이 연관돼 왔다. 따라서 올해 총선에서도 서부권 전반에 어떤 분위기가 형성되느냐가 중요하다. 

중앙 일각에선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복귀 선언이 야권의 '제3지대 통합' 신호탄이라는 시각도 있다. 안 전 의원은 2일 정계복귀 입장을 밝혔다. 제3지대를 추진하는 이들로선 천군만마의 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호남권과 안철수 측의 통합론은 결이 다소 다르다. 안 전 의원은 사실상 보수권에 가까운 인사로 볼 수 있다. 호남권의 제3지대와 안철수의 제3정당은 같이 가기에는 무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6년 국민의당 창당 시, 전북은 '안철수-정동영-유성엽'의 3각편대로 총선 돌풍을 일으켰었다. 하지만 총선 이후 안 의원이 '극중', '중도보수'로 이동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당시 호남권 정치 주류 측과 적잖은 거리감이 생겼다. 실제 안 의원 입장에선 이제 하나의 과제만 남았다. 호남권과 같이 가느냐 아니면 호남보다는 수도권 중도보수의 구심점이 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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