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 민주후보경선 1차관심사
김윤덕-김금옥 여론 승부처
을 정운천 보수정서 미지수
병 정동영-김성주 리턴매치

전북 정치의 중심인 전주권 3개 선거구는 4.15 총선거가 100일도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경쟁구도가 복잡하고 선거전 향배가 오리무중이다.

특히 전주권은 갑, 을, 병 등 3개 선거구로 구성돼 있지만 선거전은 사실상 전주라는 한 패키지로 치러진다.

그러나 선거 결과는 또 갑을병 모두 각기 달리 나오는 복잡미묘한 곳이다.

21대 국회의원 총선이 9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주권 선거가 본격적으로 열기를 내고 있다.

현역 의원에 맞서는 신진 인사들, 각 정당을 대표하는 주요 정치인들, 여기에다  고공의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 민주당과 여타 정당들의 추격전 등 다양한 변수들이 있다.

6일 여야 중앙당 및 전주권에 따르면 전주갑은 민주당 후보 경선이 1차 관심사다.

민주당 후보 경선은 탄탄한 조직력의 김윤덕 전 국회의원과 문재인 정부 출신 김금옥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의 경쟁이다.

민주당 후보 경선이 '권리당원 50%+국민여론 50%'라는 점에서 여론조사가 사실상 승부처다.

이 과정에서 비(非)민주당 지지층이 여론조사에서 누구를 지지할 지, 이른바 '역선택'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역인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은 누가 본선에 올라올 것인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누가 올라오느냐에 의해 김 의원의 선거전략도 바뀔 가능성이 크다.

전주을은 현역인 정운천 의원의 거취가 결정되면서 선거구도가 더 복잡해지는 분위기다.

지난 5일 새보수당 창당에 참여한 정운천 의원은 6일 정책위의장에 임명됐다.

정책위의장은 4.15 총선 전반에 걸쳐 당의 정책을 짜야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다.

정 의원으로선 새보수당이 호남지역 정서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게 변수다.

정 의원은 최근까지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라는 양 측이 '쌍발통'으로 움직여야 지역 발전과 국가 발전이 이뤄진다고 강조해 왔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도 보수의 기치를 내걸고 총선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지역정서를 어떻게 끌어안을 지가 정 의원의 최대 과제다.

민주당에선 이상직 전 국회의원과 최형재 전 총선 후보, 이덕춘 예비후보 등이 경선을 치른다.

민주당의 경우 아직까진 경선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민주평화당에선 수석대변인인 박주현 의원의 출전 가능성이 크다.

박 의원은 현재 바른미래당 비례 의원이지만 오래 전부터 평화당에서 활동하고 있다.

치열한 3파전 구도 속에서 박 의원의 득표력이 선거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관심사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따라 평화당이 누구를 비례대표 후보로 내세우느냐는 것이다.

전주병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김성주 전 국회의원의 리턴매치 구도가 예고돼왔다.

정 대표는 20대 국회에서 지역구 활동에 주력했다.

반면 김 전 의원은 민주당 조직과 지지세 그리고 여권의 힘을 바탕으로 재기를 모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전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나서게 되면 전주병은 정동영의 개인기, 김성주의 당조직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전주권 3개 선거구는 이처럼 여러 정당과 후보들이 나서고 또 이들에게도 각각의 특장점과 변수가 있다.

특히 전주는 3개 선거구 의원이 모두 야권이어서 제3지대 통합에 따른 마지막 변수가 선거전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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