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댄스무용단 '누대에오르며'
10일 소리문화전당서 공연
'화관무' '청명심수' '북춤'
창극 무용극 '소리길' 선봬

두댄스(DoDance) 무용단(단장 홍화영)이 경자년을 맞아 ‘누(樓)대에 오르며’를 1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마련한다.

지난 2007년 창단한 두댄스 무용단은 10년이 넘는 기간, ‘춤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란 다짐 속에 간절한 걸음을 걸어왔다.

14년 동안 해외대한민국대사관, 한국문화원과 함께 현지인에게 전북문화예술공연과 체험을 홍보하며 한류열풍에 동참했고, 대중 눈높이에 맞는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2015년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외국인 한국무용단 헝가리 ‘무궁화무용단’이 내한해 한국춤의 향연을 펼쳐 큰 이슈를 만들기도 했다.

이번 무대에서 두댄스 무용단은 ‘갱상일층루’ 즉 다시 한층 높은 무대를 오른다는 일념 아래 어제보다 나은 오늘 그리고 내일을 향한 발걸음을 선보인다.

첫 무대는 궁중무 복식에 오색구슬로 장식한 화려한 화관을 쓰고 긴 한삼을 공중에 뿌리며 아름다움을 표현한 ‘화관무’가 문을 연다.

이어지는 ‘한벽청연’은 전주 한벽루 부근 향교에서 진지한 학문연구와 풍류를 즐기는 선비들의 모습을 재현한 한국창작무용으로 정세아, 홍슬기, 김민주, 유은진, 박지현, 권다솜, 김다빈이 출연한다.

‘청명심수’는 하늘에서 청명심을 받아 영혼이 깨끗해지는 과정을 잔잔한 호숫가에서 여인의 마음으로 비추는 작품으로 무용에 홍화영, 가야금에 강민주 그리고 장단에 이창원이 참여한다.

‘북춤’은 박병천류의 진도북춤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삼채장단과 휘모리장단으로 다이나믹하고 신명나게 표현한 타악기 춤이다.

마지막은 창작 무용극 ‘소리길’이 장식한다.

영화 ‘서편제’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판소리 중 가장 애잔하고 인간적인 소리를 내는 우리지역을 대표하는 판소리다.

판소리를 공부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무용극으로 인생의 웃음, 사랑, 해학, 행복, 고달픔, 그리움, 인내 등이 그대로 녹아 있는 작품으로 지난 2014년 부다페스트 한국영화제 개막식 초청작이기도 하다.

무용은 홍화영, 박지현, 김다빈이, 소리는 김민영(전주시립국악단), 고수는 이창원이며 권미림외 JTV 어린이공연예술단 원더키즈가 출연한다.

‘소리길’ 가사를 쓴 김병기 전북대 교수는 “홍화영의 춤에는 인품이 들어있다. 성실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탄생하게 된다. 잔재주를 미도 게으름을 피우면 성공할 수 없듯이 홍화영은열정과 창의력에 성실과 인품을 더하고 있다”며 “홍화영의 춤판이 벌어진 것을 축하하며 그런 춤이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홍화영 단장은 “정성이 없는 곳에 아무것도 없다는 불성무물의 글귀처럼 평소 춤을 위한 나의 마음가짐을 다지고 다진다”며 “지난 14년 동안 끊임없는 행보로 우리만의 춤을 위해 노력했고, 앞으로도 너와 나의 크기를 더한 것처럼 훨씬 큰 함께라는 깊은 의미로 여러분을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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