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육감 신년 기자간담회
교육자치 실현 정책지원을
민주시민교육 중요성 강조
사학비리 척결의지 재확인

7일 전북도교육청에서 열린 2020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승환 교육감이 끝없는 질문을 통해 교육자치를 위한 노력과 혁신교육의 완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이원철기자
7일 전북도교육청에서 열린 2020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승환 교육감이 끝없는 질문을 통해 교육자치를 위한 노력과 혁신교육의 완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이원철기자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혁신교육 10년을 맞은 2020년을 전북교육의 새로운 도약과 교육자치의 실현을 통해 교육 주체가 실질적 주인이 되는 학교문화를 만들고, 민주적 기반을 닦는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김 교육감은 7일 도교육청 8층 회의실에서 전북교육청의 2020년 주요 정책과 방향 및 그간의 성과, 강한 소신 등을 제시하는 신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교육감은 “교육자치에 대한 열망은 많이 지체되고 있지만 결국 실현될 것”이라며 “교육 주체가 교육의 실질적 주인이 되는 학교문화를 만들고, 그 민주적 기반을 닦는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북 혁신교육은 교육자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학생과 교사 개개인의 성장에 주목하면서 공교육의 질적 도약을 가져왔다”면서 “지난 10년을 디딤돌 삼아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전북교육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 훌륭하게 성장키 위해선 민주시민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뒤 “우리 아이들이 사회적인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기후 위기를 예방하는 환경교육이나 인권을 존중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민주시민교육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최근 몇 년 우리 사회에서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각종 언행들이 남발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감도 지적했다.

김 교육감은 “우리 사회 속에서 배제와 차별이 일상화되고, 증오와 혐오의 말들이 사회적 용인의 선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전북교육청은 민주적인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혐오의 언어가 아닌 존중의 언어가 일상화되도록 다양한 정책을 지원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시사했다.

또한 “청렴도 향상을 위해 부정과 비리가 교육현장을 어지럽히지 못하도록 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교육행정으로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며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에서 놀고 배우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 안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날 기자들과 허심탄회한 질의 및 응답식 토크 장을 통해 학력·진로진학, 학생생활, 학교자치, 혁신교육, 업무혁신과 교육환경 개선 등 전북교육청이 올해 추진할 구체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세부적인 내용은 대입 정시비율 확대에 따른 고교 학력강화 방안, 2025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 추진 계획, 자사고·외고의 일반고 전환, 고교 무료교육, 학생 건강권, 학교자치 기구 활성화 방안, 혁신교육 10년의 성과와 과제, 청렴 등 주요 정책에 대한 대책과 추진계획 등이다.

여기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도내 사학비리로 떠들썩했던 일부 사립학교 불법 사례들을 꼬집으며, 향후 사학비리 척결에 대한 남다른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끝으로 “전북교육청은 지난 10년 동안 혁신교육의 길을 꿋꿋이 걸어온 길을 발판 삼아 이제는 새로운 도약을 펼쳐야 한다”면서 “2020년에도 우리 아이들만 바라보며 전북도민과 함께 변함없이 사랑하고 끊임없이 질문하며 힘차게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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