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16일까지 사퇴해야
김성주 사표수리 전주출마
이상직 내주 예비후보등록
이강래 일찍사퇴 지역누벼

전북출신 공공기관장들이 총선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던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사표가 6일 수리된데 이어,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도 7일 중기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하는 등 총선 분위기가 달아오고 있다.

이강래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도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사퇴하고,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상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총선에 공직자가 출마하려면 이달 16일까지는 공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들은 모두 전직 국회의원 출신들로 19대와 20대 총선에서 각각 낙선의 쓴맛을 봤다.

김성주 전 이사장은 8일 서울과 오는 11일 전주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기로 하는 등 총선 행보를 알릴 예정이다.

김 전 이사장은 전주병에 출마해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과 다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김 전 이사장은 19대 의원을 지냈고, 20대 총선에서 전주병 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현 민주평화당 대표)와 대결했지만, 989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김 전 이사장은 이번 총선에서도 정 의원과 리턴매치를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2017년 11월 이사장에 임명된 김 전 이사장은 임기 3년 중 1년가량을 채우지 못했다.

이상직 이사장은 대통령 결재까지 시일이 조금 걸릴 것을 감안, 빠르면 이번주 중에라도 예비후보 등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이사장도 19대 의원을 지냈으며 4년전,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최형재 예비후보와 전주을 선거구에서 경선을 치렀으나 패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1년 2월까지였지만 1년을 남겨 두고 퇴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은 “50조원에 이르는 초과이익을 누리는 재벌대기업의 독과점 구조를 깨트려 국민 실질소득을 증대시키는 공정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했다”면서 “혁신적 중소벤처기업 육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 국가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더 큰일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강래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임실·순창·남원 선거구 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남원 출신인 이 전 사장은 남원·순창에서 3선을 지냈으나 19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20대 총선 전에 서울 서대문을로 지역구를 바꿔 당내 경선을 거쳤으나 출마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는 힘있는 여당 의원으로 당선, 남원 임실 순창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총선이 다가오면서 현실정치와 거리를 뒀던 주요 인사들이 하나둘씩 선거판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이들 모두가 전 국회의원 출신들로, 탈환을 위해 불꽃 튀는 선거전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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