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나와 이웃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경제가 힘차게 뛰며,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경제 문제와 관련해 “일자리는 국민 삶의 기반이다. 지난 해 정부는 일자리에 역대 최대의 예산을 투입해 일자리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 해 기초연금 인상, 근로장려금 확대 등 포용정책의 성과로 지니계수, 5분위 배율, 상대적 빈곤율 등 3대 분배지표가 모두 개선됐다”면서 “가계소득도 모든 계층에서 고르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일 관계와 관련, 문 대통령은 “지난 해 우리는 상생의 힘을 확인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응해 핵심소재, 부품, 장비의 국산화에 기업과 노동계, 정부와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았다”며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라는 목표에 온 국민이 함께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대책에 대해선 “부동산 시장의 안정,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며 “주택공급의 확대도 차질 없이 병행해 신혼부부와 1인 가구 등 서민 주거의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인고의 시간이다.

우리에게 한반도 평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고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며 “지난 1년간 남북 협력에서 더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는 남북이 한민족임을 세계에 과시하고, 함께 도약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반드시 실현되도록 지속적인 스포츠 교류를 통해 힘을 모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재정 대변인은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 혁신, 포용, 공정, 평화를 위한 과제들을 함께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박용찬 대변인은 “장밋빛 미래를 말하기 전에 처절한 자기반성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의 신년사는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국민적 기대와는 너무나도 동떨어져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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