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울산시장 선거개입
검찰수사 결과 따라 변수로
이원택 선거법위반 고발돼
김의겸 부동산투기 논란 등

4.15 총선에서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출마 의지를 밝힌 가운데, 전북에선 청와대 출신 인사 상당수가 벌써부터 치열한 ‘선거판’의 중심에 들어서는 분위기다.

일부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거나 수사를 받았고 또 일부는 여전히 부동산 논란으로 유권자로부터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에는 막강한 선거 경쟁자들이 있어,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각 정당의 후보 경선 및 본선에 적잖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이번 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전북 지역구에 출마 의지를 가진, 문재인 청와대 출신 인사는 4명 정도다.

모두 민주당 공천을 바라보고 경선을 향해 뛰고 있다.

전주갑 김금옥 전 청와대 대변인, 익산을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군산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김제부안 이원택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다.

이들 중 익산을 지역의 한병도 전 수석은 지난 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 측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한 전 수석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것.

검찰 수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에 따라 익산을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익산을 지역의 현역은 민주평화당 원내대표인 4선의 조배숙 의원이다.

조 의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검사 출신이다.

지난 2016년의 20대 총선거에서 한 전 수석을 포함해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꺾을 정도로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을 받는다.

김제부안 선거구의 예비후보인 이원택 전 청와대 행정관은, 경쟁후보인 김춘진 전 의원 측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김 전 의원 측은, 이원택 예비후보와 온주현 김제시의회 의장이 김제 내 경로당 등에서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가 있다며 고발했다.

이에 대해 이 예비후보 측은 오해를 살만한 일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춘진 전 의원은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낸, 중진 정치인이다.

군산에 출마하려는 김의겸 전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과 해명이 선거 과정에 영향을 줄 지가 관심사다.

김 전 대변인은 서울 흑석동 건물 매입과 관련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었고, 이후 이를 매각한 뒤 차액은 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신년사에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언하면서, 부동산 문제가 이번 총선의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최근 민주당 복당이 승인된 김 전 대변인이 야권의 표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전 대변인이 부동산 문제에서 완전히 벗어나느냐가 군산 선거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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