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에 찾아온 흰쥐띠 해의 소망을 담다

2020년 '경자(庚子)'년은 60년만에 찾아온 흰쥐띠 해다.

쥐는 십이지 중 가장 먼저 오는 동물로 쥐는 한번에 6마리 이상, 1년에 8차례나 새끼를 낳아 다산과 풍요, 번영을 상징하는 존재였다.

특히 지혜롭고 생존력이 뛰어난 하얀 쥐는 우두머리 쥐로 꼽히는데, 선조들 사이에서는 백호처럼 길조로 통했다.

이처럼 실로 오랜만에 우리 곁에 찾아온 흰쥐띠의 해를 맞아 시민들도 자녀를 많이 낳고  살림살이도 풍족한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경자(庚子)'년 한 해동안 더 전주답고 더 시민을 위한 사업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경제에서 복지까지 숨가쁘게 내달릴 2020년

민선7기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될 2020년, 우리시는 전주시의 역사에 실로 중대한 순간들을맞이할 계획이다.

먼저, 시민들과 장고를 거듭하던 종합경기장을 생태와 문화의 공간으로 본격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종합경기장 개발 사업은 『시민의 숲 1963』이라는 명칭 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생태를 최우선 가치로 하여 시민들이 쉬어 갈 수 있는 친화 공간으로 재생할 예정이다.

금년에는 부지 재생에 대한 기본구상을 수립하여 결과를 도출한 뒤 금년부터 5가지 테마 숲과 시민의 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대한방직은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위한 ‘사전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 한다.

‘사전 준비위원회’가 구성되면 공론화위원회20~30명을 구성하는 기능과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며, 앞으로 개발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대한방직의 큰 그림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한편, 지역 경제와 시민 편의를 둘러싸고 다양한 의견이 도출되었던 에코시티 대형마트 입점은 창고형 마트 입점 불허라는 우리시 방침이 지켜지면서 대형 마트가 입점하게 될 전망이다.

대형마트가 입점하면 에코시티에 입주한 1만 2000여 세대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대형마트 입점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상생 방안도 함께 추진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시는 천만 관광객을 넘어 관광으로 전주를 따라올 곳이 없도록 관광 인프라구축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그 첫 번째 사업으로 대한민국 1호 관광트램을 도입할 예정인데, 금년 상반기까지 사전 타당성 용역을 거쳐 트램 운영의 기본방향을 마련하고 2022년까지 한옥마을 일원에 세계적 수준의 내부 순환 관광트램을 도입할 것이다.

경제분야에서는 우리시 경제의 규모를 키워나갈 신성장동력으로 수소를 선정하고 수소경제를 선도할 원천기술과 인프라를 선점하고 국가 탄소산업 1번지로서 산단조성과 관련기업 유치에 온 힘을 쏟을 예정이다.

지난해 수소도시로 선정된 만큼 금년에는 수소 도시를 구현해 내기 위한 기본 인프라 마련 등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복지분야에서는 2019년 첫발을 내딘 통합돌봄을 어르신들의 삶에 더욱 뿌리를 내리게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통합돌봄의 원년인 2019년이 대한민국에서 통합돌봄을 선도하는 해였다면 2020년은 통합돌봄이 우리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노후의 해법을 찾아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데 더욱 노력하여 대한민국에서 통합돌봄이 가장 먼저 정착되는 우수 사례를 만들도록 경주할 것이다.

아울러 가장 취약계층인 발달장애인들이 안정적으로 생활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속도감을 높여갈 계획이다.

말로만 장애인의 삶을 바꿀 첫 번째 도시를 만드는 게 아니라 정책으로, 사업으로, 행동으로 장애인의 삶을 확실하게바꿔 나갈 계획이다.

작년 말에 개소한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를 통해 발달장애인을 우리의 삶 속으로 이끌 예정이며, 전국 최초로 추진되고 있는 장애인표준사업장의설립에 속도를 내어 연말까지 사업장이 설립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장애인들이 당당하게 일할 수 있는, 장애인들이 일상에서 아무런 불편없이 살아갈 수있는, 장애인의 삶을 바꾸는 첫 번째 도시로 확실하게 나아가도록 할 것이다.

아울러 동물과 더불어 행복한 도시가 되도록 전주생태동물원을 동물친화적인 환경으로 꾸준히 개선하고, 반려동물 놀이터 확충, 펫티켓 교육, 반려동물 등록제 등 올바른반려동물 문화도 확산시킴으로써 사람 복지를 넘어 동물 복지도 실현되는 복지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사람의 도시를 오롯이 담아내는 시정을 꿈꾸며

지난 5년 동안 우리시는 많은 변화를 이룩했다.

조금씩 쌓여온 작은 변화들이 어느 순간 폭발적인 힘으로 전환되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듯, 60년만에 찾아온 흰쥐띠 해를 맞아 우리시는 지금 새로운 변화를 앞두고 있다.

그 변화의 기로에서 시민과 함께 경제를 넘어, 문화, 생태, 복지에 이르기까지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고, 어느 지역에서도 따라 할 수 없는 사람 중심 도시를 이뤄내는 것이 경자년 초입에서 내비치는 나의 소망이자 바람이다.

가장 전주다운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확신으로 사람의 도시를 오롯이 담아내는 시정을 꿈꾸며 글을 마친다.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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