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명신 지역부품사 3곳
MOU 체결··· 공동 R&D
전기차 클러스터 활성화
올해 431명 신규인력 채용

군산시가 ㈜명신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전북 군산형 일자리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9일 군산시는 ㈜명신과 지역 부품사 3개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 제고 및 동반성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군산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동 R&D를 추진해 전기차 클러스터 활성화에 공동 노력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을 마친 후 협약안 이행을 위한 명신의 첫 발걸음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또한 명신이 GM군산공장을 인수한 후 전기차 생산이라는 승부수를 군산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및 연구기관과 함께 이루고자 하는 의미여서 시너지 효과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시는 이번 MOU를 단순한 원하청 관계 설정을 뛰어넘어 지역사회 공정거래 문화 조성과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을 담은 군산형 일자리 후속 이행 방안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명신과 부품협력기업 3개사는 올해 431명의 신규인력 채용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까지 1,037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

㈜명신 관계자는 “이번 MOU를 통해 향후 국내 부품사 참여를 제한하고 중국산 부품을 늘릴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당장 내년 OEM 방식의 위탁 생산과정에서 높은 기술력을 가진 지역 부품사들의 참여를 높이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여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국선 일자리창출과장은 “상생협약 이행을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상생협의회 조직화 및 선진임금제도 도입, 수평적 계열화 방안 등에 대한 컨설팅, 완성차 업체 자체 플랫폼 구축 및 부품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지원 등 후속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와 전라북도는 지난해 10월 ㈜명신 군산공장에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군산시지부와 5개 전기차 완성차기업 및 부품기업 노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을 가졌다.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튼튼한 경제구조를 만들기 위해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산업을 탈피해 전기차 산업생태계 조성이라는 큰 목표를 품고 있다.

이에 ㈜명신,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엠피에스코리아, ㈜코스텍 등은 옛 GM공장과 새만금 산업단지 제1공구에 2022년까지 총 4122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17만여대 규모의 전기 승용차와 버스, 트럭, 카트 등을 생산해 명실상부한 전기차 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당시에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양대 노총 등 지역의 모든 주체들이 참여해 완성도 높은 상생협약안을 도출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는 다른 지역 상생형 일자리에 참여하지 않았던 민주노총이 상생형 일자리 거버넌스 구축 단계부터 기업유치, 상생협약안 마련, 갈등 중재 등 전 과정에 적극 참여했기 때문이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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