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현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첫 입맞춤으로 시작하기’가 발간됐다.

시인은 책 발간과 관련 여전히 설레고 부끄러운 본심의 바닥에서 식은 땀이 솟는다고 고백한다.

걸작을 향한 발버둥과 밤샘을 건너가는 고투에도 능력 밖의 거룩한 시를 꾸미려 했지만 미완의 졸작이라 겸손해 한다.

그럼에도 간절한 기대를 걸고 태어난 아이가 최상의 미모가 아니듯 시 역시 그 민낯은 읽거나 보는 사람의 안목으로 평가받기 마련이다.

시인은 “누구나 한 번쯤 끄덕이고 감응과 공감의 울림이 가는 시도 오래오래 흥취가 남기 어렵다.

갈수록 바쁜 현대인들의 구미에 맞는 시가 회자된 바가 거의 없는 시대다”며 “하지만 시 짓기의 광적인 몰두를 그만둘 수 없어 어설픈 졸작을 들고 나선다”고 말했다.

정읍 신태인 출신으로 익산 남성고와 전북대 영문과, 원광대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계간 ‘시선’ 시 등단했고, 계간 ‘에세이 문학’ 수필 등단했다.

전북문인협회, 두리문학회, 영호남수필 등에서 활동했고, 전북문예 회장을 역임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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