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시담동인회 21번째 사화집 '금요시담'
30년이상 활동 중견시인들 수준높은 작품담겨

금요시담동인회의 스물 한 번째 사화집 ‘2019 금요시담’이 발간됐다.

25년의 역사를 가진 금요시담동인회(회장 김현조)는 명실공히 전북의 대표적인 시인 동아리이다.

금요시담동인회는 시를 쓰고 그 시로 작곡가와 공동으로 곡을 만들어 전문 가수가 노래를 부른다.

지난해 8월 30일에는 문화공간 ‘이룸’에서 제1회 전주詩창작가요제를 실시한 바 있다.

이때도 금요시담 회원들과 도내의 대표적인 시인들이 참여했는데 모두 23명이었으며 정회천 전북대학교 교수를 비롯하여 4명의 전문 작곡가들이 참여하였고, 이숙경 등 5명의 가수가 동참하여 전주시민들에게 성대한 창작詩 음악회를 선보였다.

시가 푸른 나뭇잎이라면 노래는 곱게 물든 단풍이다.

단풍은 온산으로 번져 아름다운 물결이 되고 사람들 마음속까지 물들인다.

시와 음악의 만남은 오래 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전국에서 시도되고 있지만 시와 의미를 전달하는 파급력은 클래식보다 가요가 쉽게 전파되고 영향력이 있다.

때문에 금요시담동인회는 이해하기 쉽고 전달력이 큰 가요로 만들어 노래해왔다.

이를 통해 전북과 전주의 시가 널리널리 퍼져나기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또 전북도민을 상대로 인문학을 개최하였는데, 전북은 물론 전국에서 명사를 초청하여 매우 품격 있는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이렇듯 금요시담동인회는 시로써 시민들과 가까워지고 시를 친숙하고 품위 있게 하는 작업을 하는 단체이다.

김현조 회장은 ‘시의 친숙함은 시의 쓰임과 시인의 가치’라고 말했다.

특히 과거 어느 시대처럼 권위나 권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였다.

현대의 시가 어렵다고 하지만 시는 사람들의 감성과 그 시대의 사회현상에 대해서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늘 시민 또는 독자들과 가까이 있어야 하며 형태를 바꾸어서라도 친숙해야 한다.

따라서 시 자체를 전달하는 것 보다는 노래로 만들면, 특히 난해한 가곡보다는 전달력이 효과적인 가요로 만들면 보다 쉽게 대중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전주를 주제로 한 시가 전국에서 노래로 불리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제1회 전주詩창작가요제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간된 제21호 금요시담동인지에는 유수경, 유대쥰, 이남덕, 임경신, 황경순, 김제김영, 김으숙, 김현조, 나혜경, 박영택, 송희, 심옥남 등 동인들의 시와 제1회 전주시창작가요제에 만들어진 창작곡이 실렸으며 특별히 전용직 시인의 한국화 5편도 실렸다.

금요시담이라는 동인시집은 대부분 30년 가까이 작품을 쓴 중견시인들로 수준 높은 작품뿐만 아니라 시인의 역할을 솔선수범하는데 가치가 있다.

눈여겨 볼만한 것은 시인들이 남도기행을 하고 쓴 작품들로 각자의 개성과 서정과 시대정신을 담아낸 작품들이다.

금요시담회 김현조 회장은 “작금의 시대 문학의 가치와 역할이 많이 모호해졌지만 문학은 인간의 감성과 당시대 사회현상을 바탕으로 한 역사를 기록해야 한다”며 “전주시창작가요제를 진행한 금요시담에서 만들어낸 노래가 한 곡이라도 불리어진다면 그 가치는 위다함으로 변할 것이다. 참여한 시인과 작곡가, 가수들에게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시민들과 공감하는 시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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