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출신 이성윤 서울지검장
전주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임명··· 정부 수립이후 초유

그동안 검찰의 변방으로 여겨졌던 전북 출신들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8일 단행된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직 승진 전보 인사에서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58.전주고.고창)이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됐다.

또한 검찰의 인사와 조직,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56.전주고.전주)이 보임됐다.

또한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승진인사에서 연수원 27기인 심재철 서울남부지검 차장검사(51.전주동암고.완주)가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승진했다.

이처럼 전북출신들이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 포진한 것은 정부 수립이후 초유의 일이다.

검찰에서 차지하는 상기 직책들의 위엄은 나는 새를 떨어뜨릴 정도다.

대한민국의 특수수사 총괄, 검사들의 인사 및 예산, 조직 그리고 전국 부패 범죄와 강력범죄 수사를 전북 출신들이 지휘하게 되는 셈이다.

서울중앙지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은 검찰총장 다음가는 명실 공히 검찰 내 최고 요직으로 꼽힌다.

특히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보임은 전북 출신으로 정부수립 직후인 지난 1948년 ‘법조 3성’ 가운데 1명으로 꼽히는 최대교 서울지검장 이후 70여년 만에 배출됐다는 점에서 검찰의미가 크다는 게 도내 법조계의 중론이다.

서울중앙지검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 고검장급에서 지검장급으로 낮춰졌지만 대검 중앙수사부가 폐지된 이후 특수수사를 총괄한다는 점에서 그 위상이 총장 버금가는 자리다.

국내 최대 규모의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수장은 줄곧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는 핵심 요직으로 윤석열 검찰총장도 직전 서울중앙지검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전북 출신은 정부수립 직후인 지난 1948년 ‘법조 3성’ 가운데 1명으로 꼽히는 최대교 서울지검장 이후 단 1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성윤 중앙지검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경희대 법대 동문이자 윤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다.

요직을 두루 거쳤다.

강한 소신의 원칙주의자로 불리는 이 검사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사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장을 이성윤 검사장이 맡게 됨에 따라 연수원 동기인 윤석열 검찰총장과 균형과 견제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창 출신으로 전주고와 경희대 법대를 졸업했다.

법무부 검찰국장은 검찰 황태자로 불리며 엘리트들 중의 엘리트가 보임되는 자리로 전국 검사들의 인사와 예산을 한손에 틀어 쥔 핵심요직이다.

조남관 검찰국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장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국가정보원의 요직으로 꼽히는 감찰실장으로도 근무하며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기도 했다.

직전 서울동부지검장을 지냈다.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은 전국 지방검찰청 특수수사를 조율하는 자리로 거악을 척결하는 보직이다.

심재철 부장은 전주 동암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법무부 대변인,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로서 일했다.

그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준비단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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