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유역물관리위 출범 맞춰
후속조치 금영섬권역부문
금강-영섬유역본부로 재편
현대화-인력보강등 검토

한국수자원공사가 도의회 등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자체 조직개편안을 수용해 전주광역본부의 기구축소를 강행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전주에 금강유역본부를 유지는 하지만, 한국수자원공사 조직개편으로 전주 광역부문이 축소된다는 것이다.

수자원공사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영섬 권역 본부의 재편을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금강유역본부는 그대로 전주에 남고 인력을 더해 수도 지원과 현대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이는 지난 2019년 6월 물관리기본법 시행에 따른 4개 유역물관리위원회(한강, 금강, 영섬, 낙동강) 출범에 맞춘 후속조치”라며 “현재 금영섬권역부문을 금강유역본부와 영.

섬유역본부로 재편을 검토중이다”고 언급했다.

금강유역본부는 기존 기능에 유역수도지원센터와 현대화사업 등 정부정책 신규 수행인력을 보강해 전주에 존치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영.섬유역본부 또한 금.영.섬권역부문의 분리이동이 아닌 기존 영.섬본부 조직에 유역수도지원센터 등 정부정책 신규 수행인력을 보강해 재편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공사측은 “공사의 조직 개편은 내부절차를 거쳐 진행할 예정”이라며 “금강유역본부를 중심으로 전북도와 협력체계를 강화해 효율적인 금강유역 통합물관리 실현에 나설 계획이다”고도 설명했다.

한편 전북도의회 공공기관 유치 지원 특별위원회(위원장 이명연)는 8일 한국수자원공사 본사를 방문해 금.영.섬권역부문 전북 존치를 촉구했다.

이들은 수자원공사의 분리 이전계획과 관련 성명서 발표와 한국수자원공사 본사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금강과 섬진강 수원 확보와 수질 관리를 위해 큰 희생과 불편을 감내한 전북이 더 이상 피해를 보지 않기를 바라는 도민의 정서와 지역 여론을 전달하고 금·영·섬권역부문 존치를 강력히 요청했다.

이명연 위원장은 “물관리 일원화라는 명분 아래 금영섬 권역부문을 분리 이전하는 것은 전북도민의 희생을 또 한 번 강요하는 일”이라며 “전라북도는 금강과 섬진강의 발원지이며 최상류로 전북에 존치할 명분이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한국수자원공사는 전북도민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이번 한국수자원공사의 내부 조직개편안은 이달 중 이사회에 상정돼 처리될 예정이다.

개편안에는 금·영·섬권역부문을 금강유역본부와 영산강·섬진강유역본부로 나눠 충청과 전남권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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