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6년만에 관람객 100만
스탬프투어-체험프로 인기
야간개관 관광 활성화 기여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십년이 채 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 하면서 불 꺼진 원도심에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2011년에 개관한 근대역사박물관은 2015년 전국 공립5대 박물관으로 선정되는 등 근대문화 중심도시 군산의 특화 박물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개관 6년 만에 관람객 100만을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어려운 지역경제 속에서도 많은 관람객들이 꾸준히 찾는 박물관으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하지만 수년전부터 경기불황 등으로 인해 관람객 방문이 주춤했으나 군산근대역사박물관만의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 다시금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지난해에도 방문객을 집계한 결과 95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돼 명실상부 군산관광 최고의 명소임을 재확인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각 전시장을 연계한 스탬프 투어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등이 어린이 및 초중고 수학여행,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이곳에 있는 2만7천여 점의 방대한 유물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증도 다수 포함돼 있어 시민이 함께하는 박물관이라는 역동성을 부여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100여명이 넘는 근대해설사는 박물관 운영에 자발적으로 동참, 다양한 재능기부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박물관만의 특별한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다.

‘1930년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운영되는 근대생활관은 일제강점기 군산에서 가장 번화한 영동거리를 재현해 남녀노소 구분 없이 관람객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는 곳이다.

이어 박물관 벨트화지역 내에서 펼쳐지는 기획전 및 특별전은 연 20여회 이상 개최되고 있으며, 박물관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특별전은 매분기 다양한 주제로 펼쳐져 인기다.

또 시민열린갤러리 및 장미갤러리 등은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곳으로,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이 있는 군산시민 또는 지역소재 단체 등이 작품을 전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재조명하고,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지역 박물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다.

민요 및 판소리, 사물놀이, 버스킹, 인형극, 연극공연 등 연 300여회 이상 개최되는 문화공연도 빼놓을 수 없는데 관람객들의 재방문율을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여기에다 음악과 마술공연 등은 수시로 진행하고 있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뿐만 아니라 외부 공연무대 또한 열린 공간으로서 시민들의 자유로운 버스킹 무대가 되고 있다.

특히 박물관은 불 꺼진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부여하고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오후 9시까지 박물관 본관과 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등을 개관, 야간관광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강임준 시장은 “전국 최고의 근대문화유산을 지닌 군산만의 강점을 살려 근대역사박물관을 거점으로 관광 산업화에 노력, 자립도시 군산건설을 이뤄 나가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연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금강권 전시장(3·1운동기념관, 채만식문학관, 철새조망대 등)으로 연계하기 위해 7개 전시장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전시관의 특색을 반영한 콘텐츠 및 50여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미션을 수행하면 선물을 증정하는 스탬프 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5000원 이상 입장권 구매 시 금강철새조망대에서 군산사랑상품권으로 교환해주는 이벤트는 지역 소비촉진에 따른 경제 활성화와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다.

이런 연유로 지난 2018년 대비 2019년 금강권 전시장 관람객 수가 200%나 증가됐으며, 원도심뿐만 아니라 동부권까지 관광의 축을 넓히는데 일조하고 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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