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인 전주시가 아이들의 상상력과 모험심을 키우기 위한 놀이터를 전주 곳곳에 늘려나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를 위해 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8개 부서 12개 팀이 참여하는 ‘야호아이놀이추진단’을 구성하고, 생태(숲)놀이터, 도서관(실내)놀이터, 예술놀이터, 야호학교, 부모교육의 5대 야호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

먼저 생태놀이터의 경우 시는 야호 아이숲, 맘껏숲, 야호 학교놀이터, 야호 생태놀이터, 야호 유아숲체험원, 민관협력 놀이터환경개선사업 등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맘껏 뛰놀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놀이터를 곳곳에 만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이들이 생태숲에서 뛰어놀며 자연을 배울 수 있도록 조경단 옆 ‘임금님숲’과 남고사 밑 ‘딱정벌레숲’, 천잠산 ‘떼구르르 솔방울숲’, 서곡지구 ‘꼬불꼬불 도토리숲’, 동물원 인근 ‘띵까띵까 베짱이숲’ 등 6개 야호 아이숲 놀이터를 조성했다.

또 지난해 평화동 지곡배수지 인근 ‘알콩달콩 고슴도치숲’과 동서학동 산성공원숲 ‘들락날락 두더지숲’ 등 2개 놀이터를 추가 조성, 올해부터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앞서 인후공원과 혁신도시 농수산대학교에 아이들이 스스로 몸을 돌보며 숲속에서 맘껏 놀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숲놀이터인 유아숲체험원을 조성한데 이어, 지난해 평화동 학산에도 세 번째 유아숲체험원을 조성한 바 있다.

여기에 새로 조성되는 놀이터를 생태놀이터로 만들고, 효문어린이공원 등 기존 어린이공원과 놀이터도 민관협력을 통해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주시의 이런 어린이놀이터 사업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는 이들도 있다.

경제사정도 어려운데 아이들 놀이터에 혈세를 낭비해도 되느냐는 것이다.

지금있는 놀이시설로도 충분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특히나 요즘은 IT가 대세인 문화에서 미세먼지 가득한 외부에서 아이들을 놀리는 게 전근대적이라는 것.

일견 타당해 보이지만 이는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말이다.

전주시의 놀이터는 외부만 있는 게 아니라 내외부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

모두 다 뛰노는걸 좋아하는 게 사람이든 동물이든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습성이다.

이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중요한 사실 한가지는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은 도시는 절대 잘 사는 도시, 경제적인 도시, 행복한 도시, 삶의 질이 높은 도시가 될 수 없다.

그 어떤 이름의 도시를 가져다 붙여도 결과는 매한가지다.

그것을 전주시는 너무도 잘 알고 있고, 오늘의, 어떻게 보면 뜬금없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는 그것을 행정철학으로 담은 결과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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