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나이트파 조직원 가입
재건 도모 첩보 입수 조사
검찰 협력··· 간부-신규조직원
17명 구속-7명 불구속 기소

조직재건에 나선 전주시내 폭력조직이 검찰과 경찰의 협력으로 대거 법정에 서게 됐다.

전주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노진영)는 13일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폭력조직에 가입하거나 폭력조직원으로 활동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전주 지역 폭력조직 나이트파 간부와 신규 조직원 등 17명을 구속기소하고 7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찰과 검찰이 전주의 폭력 조직원 30여 명을 검거했지만,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아 그 규모와 맞먹는 신규 조직원을 특정 조직이 흡수한 것으로 검·경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폭력조직 재건 도모’ 첩보를 토대로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 해당 조직원 등 50여 명을 조사했고, 검찰은 이 가운데 24명을 재판에 넘긴 것.

검찰은 법무부의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이들의 이름과 나이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2016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월드컵파·나이트파·오거리파 등 전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3개 폭력조직 간의 잦은 충돌로 해당 소속 조폭 70여명이 구속기소됐다.

주로 20대인 이들은 범죄단체를 구성해 패싸움하고, 일반 시민과 탈퇴 조직원을 집단 구타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수상해)로 재판에 넘겨졌고 대부분 1년 6개월~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서로 난투극을 벌이거나 거리에서 눈이 마주친 시민을 ‘묻지 마’식으로 집단 폭행했다.

또 탈퇴 의사를 밝힌 조직원에게 무차별 주먹을 휘둘렀다.

당시 검·경은 이들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기면서 조직 활동이 다소 위축될 것이라고 봤지만, 예측은 빗나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나이트파가 신규 조직원을 가입시키는 등 조직 재건을 도모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관련자 50여 명을 조사했다.

휴대전화 압수수색 등 광범위한 수사를 통해 나이트파 소속 조직폭력배 24명(구속 12명)을 범죄단체 가입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경찰 내사 단계부터 폭력조직 내부 정보와 범죄 자료 등을 공유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 내사 단계부터 폭력조직 내부 정보와 범죄 자료 등을 공유하는 등 경찰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단호하고 효과적으로 조직폭력의 준동을 차단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조폭 근절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이 파악한 자료(지난해 3월 기준)에 따르면 1982년 같은 해 조직된 월드컵파와 나이트파 조직원은 각각 76명과 67명, 1986년에 만들어진 오거리파는 62명이 활동하고 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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