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164표 文정부 두번째 총리
실직권한 막강 책임총리 기대
총선출마 親SK인사 힘받을듯

1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무총리(정세균) 임명동의안이 가결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무총리(정세균) 임명동의안이 가결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출신의 7번째 국무총리가 탄생했다. 진안 출신의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12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 표결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총리로 인준됐다.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이날 무기명 투표에서 재석 의원 278명 중 찬성 164명, 반대 109명, 기권 1명, 무효 4명으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정세균(SK) 총리는 내각 전반을 통솔하며 문재인 정부의 사실상 2기를 뒷받침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2기 내각 총리로 SK를 삼고초려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정 총리는 실질적인 권한과 힘을 가진 ‘책임총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 총리 앞에는 국정과제 및 사회적 현안이 산적해 있다. 

우선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국론 분열을 어떻게 통합하느냐가 최대 과제다. 지난 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검찰 개혁 이슈를 놓고 국민여론은 찬반으로 분열돼 있다. 서울 주요 지역에서 매주 찬반 집회가 열리는 등 국론 분열에 대한 우려감이 높다. 

또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대한 정부의 공정한 관리도 과제다. 

이와 함께 경제 위기론 타파, 부동산 문제 해결, 미중일 및 북한과의 대외관계, 교육 현안 등 국내외 산적한 현안 전반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전북 총선과 관련해선 친SK 인사들이 어떤 영향을 받을 지가 관심사다. 정 총리는 총선에 엄정중립으로 당연히 선거에 관여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선 친SK 또는 SK계로 불리는 인사들이 선거에서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 총리는 민주당-열린우리당에서 당 대표, 의장을 지내면서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총선 공천을 주도한 바 있다. 물론 정 총리 본인이 후보를 공천하는 건 아니지만, 중앙당 심의 및 결정 과정에서 ‘영향’을 받은 도내 인사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 때문에 도내에는 상당수의 SK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들 중 상당수가 4.15 총선 출마를 염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민주당 후보 경선 및 본선 과정에서 ‘SK 마케팅’이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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