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스에서나 잡지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제4차 산업혁명 이라는 용어이다.

몇 년 전 대통령선거 공약에서도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공약 사항이 자주 대두 되곤 했었다.

그동안 1.2.3차 산업혁명을 거쳐 2020년 새해에 들어오면서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의미와 함께 건축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도 간단하게 짚어 보고자 한다.

제4차 산업이란 무엇인가? 보통 산업혁명이라 하면 19세기 영국에 있었던 1차 산업혁명(증기기관)을 연상하는데, 그로부터 2차 3차가 더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여기서 산업혁명을 독일의 철학자 헤겔은 양질 전환의 법칙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이것은 일정수준의 양적인 변화가 누적되어 쌓이면 어느 순간 질적인 변화로 이어진다는 이론이다.

과거 1차 산업(1784년)은 18세기 영국 증기기관의 기계화 혁명이었다면, 2차 산업(1870년대)은 19세기 초 전기에너지 기반의 대량생산 혁명으로 통신기술을 발달시켰던 때였고, 3차산업(1969년대)은 20세기 후반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지식정보로 1990년 중반에 활성화 된 정보통신과 신재생 에너지 개발이 주류를 이루었다.

21세기 초반에 시작 된 제4차 산업혁명은 지능정보 기술로 국가산업발전의 흥망을 결정하게 될 정도로 주요한 내용이 되었다.

이때는 Ai 등 인공지능을 발전시킨 최첨단 기술의 융합으로 실재와 가상의 통합으로 사물들을 자동ㆍ지능적으로 제어하는 가상 물리시스템이 구축되는 2010년 이후를 4차산업 혁명의 시대라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요소는 디지털, 바이오, 오프라인 기술들이 새롭고 다양한 형태로 융합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시기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4년 전 2016년에 클라우스 슈바프가 의장으로 있는 세계경제 포럼에서 주창 된 용어이다.

생물학적, 물리적, 디지털 세계를 빅 데이터에 통합시키고 경제 산업, 건설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신기술로 설명될 수 있다.

그러나 건축계에서 4차 산업 혁명의 의미는 애매모호하고 무엇이 4차산업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다.

건설은 건축사에 의한 설계도면에 따라 지어지는 단순작업이라면 건축설계 쪽에서는 3D 설계 개념으로 전환되어 20세기 과거에는 생각해 보지 못했던 첨단 CAD 시스템으로 진행되고 있다.

과거 1차 2차 3차 산업시대의 유행했던 수작업으로 드로잉하던 때와 비교되는 지금의 CAD장비에 의해 건축설계하는 과정은 건축비에서부터 건물형태와 실내공간 구성요소를 체크하는 것까지도 컴퓨터에서 확인해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과거 건설현장에서 습식의 건설 시공 공정에서 이제는 모듈화 프리패브화된 건축시스템으로 건축물의 유지관리 및 운용까지 로보틱 공정에 따라 고도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는 건설현장에서 철근콘크리트라는 재료를 다룰 때 판에 박힌 설계 시방을 적용하면 되었지만, 제4차 산업 과정에서 로봇건축은 건축의 모듈화에 따라 건축물을 제품처럼 설계하고 시공 유지관리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건설 현장은 이미 전문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으로 프리패브화와 로봇시공의 도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설계초기 단계부터 건물 성능을 평가하고 예측하면서 설계안의 최적안을 도출하기 위해 다양한 시뮬레이션 기술과 융합된 첨단 설계 디자인 기술이 필요해지고 있다.

이제 21세기 4차 산업혁명시대 건축가는 과거의 클래식한 방식, 즉 제도기로 드로잉하면서 부하직원에 둘러싸인 거장의 이미지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로봇시대 4차 산업혁명의 시기에 걸맞는 인공지능의 기술에 의존함에 따라 우리 건축교육도 이제는 인증시스템의 패러다임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신세대건축 추원호 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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