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회의서 1만5천톤급 선박
건조 가능시 조선산업-기업
활용도 매우 클것 주자나와
도 수용-사업화 여부 관심

군산항에 1만5천톤급 이하 선박을 지을 수 있는 플로팅도크가 들어선다면, 지역조선업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전북도의 수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는 14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조선산업발전 상생회의’에서 제안된 것이다.

전북도는 이 날 도내 조선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기업 대표 등과 중소형 특수선박 중심의 생태계 구축을 위한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도내 조선기업 대표와 조선업 유관기관 관계자 등 14명이 참석, 우범기 정무부지사 주재로 조선산업발전 상생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조민호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본부장은 군산항만에 플로팅도크를 중심으로 하는 ‘조선해양 설치・운송 인프라 구축’을 제안했다.

플로팅도크는, 도크를 갖춘 선박인 선박 건조뿐 아니라 연해에서 이동하며 해상구조물을 제작・설치할 수 있는 시설이다.

조 본부장은 “현재 군산항만에는 중소형선박을 건조할만한 전용도크가 없고 새만금 외해에는 재생에너지사업으로 2.

4GW용량의 수상태양광 설치가 예정돼 있다”며 “플로팅도크가 도입되면 조선산업과 관련 기업의 활용도가 매우 클 것이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열렸던 첫 상생회의에서도 도내 조선협력업체 관계자들은 “1만5천톤급 이하 선박을 지을 수 있는 플로팅도크만 있다면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늦춰지더라도 지역조선업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전북도는 2017년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을 전후한 전북도의 조선분야 주요사업 현황과 올해 역점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도는 올해 스마트친환경, 해상안전 기자재 시험평가, KOLAS (공인시험인증체계) 구축 등 선박의 상용화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한곳에서 일괄적으로 지원 가능한 ‘중소형선박기자재 품질고도화센터’를 오는 3월에 착공예정이다.

또 지난해 주요장비를 구축한 ‘조선해양기자재 엔지니어링 지원인프라’를 기반으로 선박 건조의 핵심인 설계엔지니어링 서비스도 본격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정부 연구개발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컨테이너 형태 모듈화스크러버시스템 개발사업’이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배출 오염물질 규제강화로 수요가 몰려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날 상생회의를 주재한 우범기 정무부지사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조선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대표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회의에서 제안된 사업의 필요성과 사업성을 구체화해 국가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현대중공업 관계자가 참석해 진행됐던 상생회의의 연장선상으로, 도내 기업들의 건의사항을 협의하고 올해 전북도의 조선산업 분야 주요사업을 공유하며 상생의 의지를 다졌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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