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원입장권구매 군산사랑
상품권 교환 이벤트 호응커
지역민 참여 음악회-공연
사계절-상시체험 효과 톡톡

군산시가 금강권 전시장을 통합 운영한 결과 관람객이 전년대비 급증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5일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 따르면 지난해 금강권 전시장 방문객을 집계한 결과, 전년대비 관람객 수가 200% 증가됐다고 밝혔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지난해 8월부터 3·1운동기념관과 채만식문학관, 금강철새조망대 등 3곳을 금강권 전시장으로 묶어 통합 운영해왔다.

이에 각 전시관 콘텐츠 개발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미션을 수행하면 선물을 증정하는 스탬프 투어 등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도했다.

특히 5000원 이상 입장권 구매 시 군산사랑상품권으로 교환해주는 이벤트는 소비촉진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금강권 전시장의 차별화된 체험프로그램은 그동안 관광객들의 발길이 주춤했던 동부권 관광에 새로운 활력소를 부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군산의 관광산업을 동부권으로 확대하는 효과와 관람객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금강권 전시장 가운데 군산3·1운동기념관은 독립운동과 호국보훈 교육의 장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또 지난 2011년에 개관한 채만식문학관은 1930년대 풍자문학의 대가인 채만식 작가와 군산문학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금강철새조망대는 지난 2003년에 105억 원을 들여 조성한 후 15회에 걸친 철새축제를 통해 국내 최고의 전시관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나 해마다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등으로 골머리를 아프게 하더니 철새축제마저 폐지하게 됐다.

이에 군산시는 약화된 금강권 전시장의 기능을 되살리기 위해 지난해 초 3·1운동기념관과 채만식문학관, 금강철새조망대 등을 박물관으로 이관한 후 금강권 통합 입장권을 신설했다.

여기에다 각 시설별로 특색 있는 콘텐츠와 스토리를 개발해 기억에 남는 전시관이 되고, 관람객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도록 힘써왔다.

이를 위해 독립운동가 편지쓰기와 퀴즈풀기, 퍼즐 맞추기, 배지 만들기 체험 등 59개의 체험 프로그램과 포토존 등을 개발 운영했다.

여기에다 각 전시관에서는 관람객 및 시민에게 다가서고자 지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도 실시했다.

3·1운동기념관에서는 무용과 음악회 공연 등을 꾸준히 진행해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채만식문학관은 백일장대회와 작품퀴즈, 시낭송회, 군산사랑 글짓기 대회 등을 진행했다.

또한 금강철새조망대는 생태시설과 습지생태공원 등을 활용해 사계절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상시체험프로그램과 생태특강 등을 꾸준히 실시해 시민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김중규 박물관관리과장은 “금강권 전시장에 관광객이 급증한 이유는 각종 콘텐츠 개발과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이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임준 시장은 “금강권 전시장의 활성화는 군산의 관광산업을 동부권으로 확대하는 효과와 1박2일 관광인프라 구축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박물관을 비롯한 금강권이 군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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