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직의원 선거판 컴백
지역훑으며 경선준비 분주
8명버티는 야 제3지대 관건
세규합 최적 시나리오 제시

4.15 총선이 16일로, D-90일이 되면서 지역 정가가 분주하다.

도내 10개 지역선거구를 석권하려는 민주당은 후보 경선을 앞두고 총선 예비후보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고 현역 의원 8명이 버티고 있는 야권은 지역 지키기에 전력을 쏟고 있어서다.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원장과 공공기관장 등으로 활동하던 전직 국회의원들이 선거판에 복귀하면서 후보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예상 선거구로 보면 남원임실순창의 이강래 전 도로공사 사장, 전주을의 이상직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전주병의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이 본인의 과거 지역구로 돌아가고 있다.

또 김제부안의 김춘진 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전주갑의 김윤덕 전 의원 등이 지역을 샅샅이 훑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중 일부를 제외하곤 후보 경선을 치러야 한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직계로 꼽히는 김성주 전 이사장 외에는 대부분 당내 경선을 넘어서야 한다.

하지만 젊고 참신한 인사 또는 지역구를 오래 지킨 인사들이 경선을 준비해 왔다는 점에서 이들 전직 의원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의 후보 경선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치열한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설 연휴를 전후해 실시 중인 여론조사에 총력 대비 중이다.

예비후보 대부분이 여론조사 지지율에 신경을 집중하면서 도내 곳곳에선 예비후보들이 지지자들에게 “전화를 잘 받아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처럼 긴장된 상황 때문인지 민주당에선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경선이 잘못 진행되면 본선거에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과거 선거에서도 자주 발생했지만 불공정 경선 논란이 제기되면 해당 선거구의 공천 후보 경쟁력은 급격히 떨어진다.

사실상 부자몸조심 하듯, 경선 관리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반면 고공의 민주당 지지율을 어떻게 뚫고 넘어설 것인지, 도내 야권의 고심은 매우 깊다.

전북을 포함한 호남 지역은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 야권이 이를 넘어서기가 만만찮은 것.

이 때문에 야권이 필사적으로 추진하는 제3지대 통합의 성사 여부가 선거 관건이다.

야권은 지난 12일 창당한 대안신당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대안신당에서 통합추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유성엽 인재영입위원장(정읍고창)은 제3지대 성공을 위해선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전주병),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등을 포함해 먼저 호남 통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넓게는 새보수당의 정운천 의원(전주을)과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까지 염두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일부 현역이 무소속 출마 후 민주당 입당을 선거전에 내세울 수 있어 야권 의원이 전부 통합에 참여할 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불구, 대안신당 측은 호남에서 통합을 이룬 뒤 수도권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 위원장은 이를 위해 다양한 인물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야권은 설 연휴가 지나면 야권 통합과 관련한 주요 내용 및 예상 일정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여론조사와 민심 추이를 살펴본 뒤 도민들에게 최적의 통합 시나리오를 제시한다는 것이다.

이 때 제3지대를 이끌 ‘얼굴’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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