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상에 민간인 학살 증언
JTV '회문산과 빨치산'
MBC '잊혀진 전쟁 1597년
남원성' 등 5편 선정 '눈길'

JTV전주방송 ‘피로 물든 슬픈 역사 – 회문산과 빨치산’과 전주MBC ‘잊혀진 전쟁 1597년 남원성’ 등 5편이 19회 전북PD협회 PD상 수상작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전북PD협회(회장 황윤택)가 지난 7일 TV와 라디오 부문 심사를 거쳐 총 5편을 수상작으로 뽑았다.

TV정규부문에는 ‘피로 물든 슬픈 역사 – 회문산과 빨치산(연출 최성엽 김균형, 작가 표효진)’이 선정됐다.

지난 6월 방영된 ‘피로 물든 슬픈 역사’는 한국전쟁 전후 전북 순창군 회문산 일대에서 무자비하게 자행됐던 민간인 학살에 대한 증언을 담은 2부작 다큐멘터리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나미수 교수는 “내레이션을 배제하고 피해자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전쟁의 참상과 역사의 비극을 조명한 점이 돋보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TV특집부문에는 ‘잊혀진 전쟁 1597년 남원성(연출 한승우, 작가 김형미)’이 뽑혔다.

지난 11월 방송된 ‘잊혀진 전쟁 1597년 남원성은’은 패전으로 기록된 남원성 전투를 ‘6만 왜군을 맞선 조선 민중의 승리’로 재해석해 호평을 받았다.

나 위원장은 “처절한 전투의 흔적인 비총(코무덤)이 이총(귀무덤)으로 둔갑한 사연 등을 통해 남원성 전투의 유산과 앞으로 과제를 함께 짚어내 높은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

라디오정규부문은 WBS전북원음방송 ‘고PD의 라디오카페(연출 진행 고기훈)’에게 돌아갔다.

“열심히 하루를 달려온 청취자에게 쉼을 선물하자”를 취지로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월부터 방송 중이다.

청취자 사연과 소소한 지역 이야기를 구수한 입담으로 풀어내 지역방송의 맛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디오특집부문은 TBN전북교통방송 ‘캠핑카 열풍, 또 하나의 과제(연출 김현정, 작가 김희라>’가 수상했다.

지난 8월 방송된 ‘캠핑카 열풍, 또 하나의 과제’는 캠핑문화 현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 라디오 다큐멘터리이다.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난 캠핑인구의 배경을 살펴보고, 그로 인해 나타난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대안점을 제시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

특별상은 KBS전주 ‘할미넴(연출 허유리 맹남주, 작가 송가영’이 가져갔다.

이 작품은 할머니와 래퍼 에미넴에서 제목을 딴 ‘할미넴’은 순창군 할머니들이 래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담은 휴먼뮤직 다큐멘터리다.

나 위원장은 “한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할머니들이 랩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린 웰메이드 작품”이라고 평했다.

한편, 올해로 19회를 맞은 전북PD협회 PD상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7시 전주 오펠리스 웨딩홀에서 열린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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