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외 시군 방문 총선뒤 미뤄
지난해 2월부터 권한대행 체제
나 부군수 지지하고 군민 격려

송하진 도지사가 15일 새해 첫 시.군 방문지로 진안군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선이 90여일 밖에 남지 않으면서, 올 초 시군 방문은 모두 4월 15일 이후로 미뤄뒀기 때문이다.

시·군 순방이 불필요한 오해나 선거법 위반 등의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럼에도 송 지사가 진안군을 방문하게 된 이유는 선거법 위반으로 이항로 전 군수가 낙마해 지난해 2월부터 부군수가 권한대행 중이라는 배경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체장의 부재로 인해 지역민들의 요구가 제대로 군정에 반영되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도 직접 챙겨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송지사는 최근 부단체장 정기인사를 추진하면서도 진안 부군수 적임자를 찾는데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진안은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로 인해 민심이 갈라선 이후 이를 봉합할 시간도 갖지 못한 채, 전.현직 군수가 모두 구속되는 수난을 겪었다.

이 때문에 지역분위기마저 어수선하다는 소식을 듣고 송 지사는 제대로된 리더십을 발휘, 군수 권한대행으로 손색없는 인물을 물색했다.

나해수 진안 부군수는 김제에서 공직을 시작, 기초자치단체 경험이 풍부한데다 전북도청에서는 여성들의 유리천장으로 불리던 예산과에서 주무팀장을 맡은바 있다.

최근까지는 폐쇄된 한국지엠 군산공장 부지 활용과 함께 신산업을 접목할 수 있는 모델 발굴은 물론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업무 등을 진두지휘하며, 송 지사 눈에 들었다.

위기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본연의 업무를 성실하게 추진해오던 일처리 방식이, 권한대행체제 속에서도 빛을 발할 것이란 생각에서 나온 발탁 인사였다.

이 같은 정황들로 볼 때, 송 지사의 이번 진안 방문은 나해수 권한대행을 향한 지지.

격려와 함께 군민들을 위한 위로와 배려가 담긴 행보로 해석된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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