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구하려는 도내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아르바이트 구직자의 82.6%가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고 답하고 있다.

실제로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지난달 전국 알바천국 회원 남녀 총 3천32명에게 아르바이트 구직의 어려움 정도를 조사·분석한 결과, 총 82.6%의 응답자가 어렵거나(40.3%) 매우 어렵다(42.3%) 답했다.

반면 쉽게 구하거나 매우 쉽게 구했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어렵다고 응답한 구직자들은 치열한 경쟁과 원하는 종류의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다는 점을 먼저 꼽았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일까? 이는 최근의 경제 현상과 무관치 않않다.

이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경기침체 장기화로 직원을 두지 않는 자영업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으로 저녁 시간을 활용한 ‘투잡족’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알바시장을 꽁꽁 얼어붙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2020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8590원으로, 지난해 보다 2.9% 인상됐다.

지난해 시간당 최저임금은 8350원으로 전년도보다 10.9% 올랐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이 대폭 감소하긴 했지만, 최근 3년간 30% 이상 오르면서 중소 자영업자들의 인건비 부담이 점점 커졌다.

특히 최근 AI를 적용하는 가게들이 점차 증가하는 점도 아르바이트 공급 시장의 악재로 작용해 구직경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셀프 주유소와 세탁소, 코인노래방, 무인텔 등 ‘무인 시스템’의 확산이 그 방증으로 불황 탓에 인건비라도 절감하려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이 같은 추세를 적극 수용하고 있는 것.

근무여건이 비교적 좋은 카페나 편의점 알바 자리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아 더욱더 경쟁이 치열하다.

주휴수당 지급을 피하기 위한 이른바 ‘쪼개기’ 알바가 성행하면서 질 좋은 알바를 구하기는 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쪼개기 알바는 최저임금법 시행령을 개정함에 따라 주당 15시간 이상 근로자에게 주휴수당을 지급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해 업주들이 하루 4시간 주 3일 근무 등의 근무형태로 파트타임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는 것을 말한다.

직장을 구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제는 단순 알바자리 구하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인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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