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8명 등록 가장 많고
전주병 제외 모두 경선 실시
출마거론 후보 선거전 합류
지난 주말 출판기념회 러시
어제부터 의정보고 등 금지
도당 대응팀꾸려 정책발굴

4.15 총선의 후보자 등록까지 70일이 남은 가운데 이번 총선은 단순히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의 의미를 넘어 향후 한국 정치지형 변동에 영향을 미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지역 내에서는 16일 현재 총 39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제한된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평균 경쟁률은 3.9대1 수준이다.

정당별로는 기존 예비 후보에 공공기관장 출신들까지 가세한 민주당이 18명으로 가장 많고, 국가혁명배당금당이 13명으로 뒤를 이었다.

선거구 별로는 6명이 등록한 익산 을의 경쟁률이 가장 높고, 전주갑, 전주을, 군산 등이 각각 5명으로 많았다.

특히 선관위에 등록한 도내 예비 후보 39명 중 절반 가까이가 민주당 소속인 가운데, 전주 병을 제외하고는 모든 선거구에 2명 이상 복수 후보가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출마가 거론됐던 후보들이 모두 선거전에 뛰어들고 민주당은 공천 준비에, 도내 야권은 통합 논의에 속도를 내면서 4.15 총선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주말에만 도내에서 김관영의원(군산), 안호영의원(완주.무진장),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을 비롯 김금옥(전주갑), 김춘진(김제.부안) 예비후보 등 다섯 명의 총선 출마예정자가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정치 행사가 줄을 이었다.

선거 90일 전인 16일부터는 이런 출판기념회나 현역의원들의 의정보고회가 모두 금지되기 때문이다.

공무원이나 정부기관, 공사의 임원이 지역구에 출마하려 해도 이 날까지 모두 사퇴해야 해, 더 이상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의원들도 발 빠르게 의정보고회를 개최하면서 그 동안 이뤄낸 성과를 보고하고 지지세를 결집했다.

지역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설 명절을 전후로 선거전은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 경쟁이 달아오르며 도당도 지난달 말 일찌감치 대응팀을 꾸려 정책 발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경우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면서, 전라북도의 대도약을 견인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 중이다.

민주평화당도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인물론을 내세우며 지역에서 세몰이에 주력하고 있다.

인물론으로 민주당 바람을 차단하고, 최근 예산과 선거법 처리 국면에서 다당제의 효과를 강조할 예정이다.

선거제 개편으로 호기를 맞은 정의당도 전북을 전략지로 보고, 비례와 지역구에서 전북 출신을 당선시켜, 진정한 원내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유승민 계가 탈당한 바른미래당은 당이 보수색을 벗은 만큼 도내 지지율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탄핵 이후 무너진 도내 보수층의 결집을 꾀하고 있다.

제3 지대 통합을 내세운 대안신당은 최근 중앙당을 창당하고 통합에 나서고 있으며, 오는 19일 귀국을 앞둔 안철수 전 의원의 향후 행보도 전북 총선 지형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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