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 등록 최종 10인 압축
정읍 유남영조합장 후보에
30일까지 선거운동 시작돼
전북 유권자 적어 연대 관건

농협중앙회장 선거의 최종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전북지역에서는 정읍농협 유남영 조합장이 후보에 등록했으며 1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다른 9명의 후보와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

특히 유 조합장이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전북의 농업농촌 발전에 큰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4대 농협중앙회장을 뽑는 선거에 최종 10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친 가운데 이달 31일 결정된다.

예비후보 선거방식이 도입된 이번 선거에는 13명이 등록했으나 최종 등록후보가 10명으로 압축된 상태다.

4년 단임제의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 명예직이지만 농협중앙회 산하 계열사 대표 인사권과 예산권, 감사권을 갖고 농업경제와 금융사업 등 경영 전반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이날 오후 6시 마감 결과 정읍의 유남영 조합장을 비롯한 총 10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쳐 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종 후보자 등록이 끝남에 따라 18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오는 30일까지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등록한 후보는 본선 후보 10명은 △강호동(56) △김병국(68) △문병완(61) △여원구(72) △유남영(64) △이성희(70) △이주선(68) △임명택(63) △천호진(57) △최덕규(69) 등이다.

최종 등록 후보자들은 추첨에 따라 기호를 결정했다.

공식 선거운동기간 후보자들은 전화와 문자메시지, 이메일, 명함, 선거공보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투표 당일인 31일에는 후보자 소견 발표 기회가 주어진다.

투표 방식은 대의원 간선제로 치러지며 전국 조합장 1천118명 중 대의원 292명이 참여하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된다.

간선제 방식의 투표에 참여하는 전북지역 대의원은 27명, 경기도 43명, 충남 39명, 전남·광주 36명, 경남·부산 41명 등이다.

전북의 유권자 수가 다른 지역보다 적은 편이기 때문에 타 지역과의 연대 가능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선거일이 가까워 올수록 후보자간 합종연횡, 지역과 지역 사이의 연대 등 막판 변수 등을 놓고 치열한 수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전북지역 대의원과 광주지역을 합할 경우 유효 표는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

또 충남·충북, 강원을 합한 중부권과 경기지역 표심의 어디를 향할지 관심 대상이다.

유남영 후보는 정읍농협 조합장으로 농협중앙회 금융지주 이사, 농협중앙회 이사, 제2대 정읍시의원을 역임하고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정읍시장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지난 2004년 농협중앙회 이사를 역임하는 등 중앙회에서 활발한 역할을 해왔다.

이 때문에 다른 누구보다도 농협중앙회의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또한 제23대 김병원 회장과의 인연도 중시하고 잇다.

김 전 회장이 역대 민선회장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이며 호남 출신인 자신이 뒤를 이을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우며 선거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차에서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해 최종 결정된다.

/이신우기자 lsw@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