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명 대의원 중 157명 참여
64표 득표··· 김상휘-최무연
각각 39표-53표 무효 1표
문인협회 30년만에 회장배출

한국예총 전북연합회 제24대 회장에 기호 2번 소재호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1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이번 선거는 기호 1번 김상휘 후보, 기호 2번 소재호 후보, 기호 3번 최무연 후보 등 3명이 출마한 가운데 차기 전북예총을 이끌 적임자를 뽑는 자리였다.

전북예총 임원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용규)의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선거는 도내 11개 시군 지회 82명과 10개 협회 78명 등 총160명의 대의원 중 157명이 선거에 참여했다.

불참한 3명은 선관위가 오후 12시 30분까지 투표장에 입실하지 않으면 기권처리한다는 규칙 아래 투표에 임하지 않았다.

투표 결과 기호 2번 소재호 후보는 64표로 전체 득표율 40%를 획득하며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12년 만에 전북예총 수장이 바뀌는 순간이다.

기호 1번 김상휘 후보는 39표(득표율 24%), 기호 3번 최무연 후보는 53표(득표율 33%)를 얻는데 그쳤고, 무효 1표가 발생했다.

당초 이번 선거는 전북문인협회 소속 후보 단일화가 되지 못하면서 최무연 후보에게 다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하지만 전북문인협회 소속 후보 중 가장 늦게 출마를 선언한 소재호 후보가 당선이 되면서 김남곤 전 회장 이후 지난 30년 동안 전북예총 회장을 배출하지 못한 아쉬움도 털어내기도 했다.

소재호 당선자는 한국예총으로부터 인준서를 받는 날부터 4년간 전북예총을 이끌게 된다.

소재호 당선자는 “대의원들이 나의 공약에 공감과 동의를 해 주어 매우 감사하다. 예술 문화의 부가가치가 한껏 높아가는 미래 사회에 시대를 견인하며 진선미를 추구하는 높은 예술적 풍토 마련에 전력투구하겠다”며 “예술인을 섬김으로 자긍심을 높이고 인화 단결도 도모하여 인간 중심주의 바탕 위에서 전북 예술의 선진화에 박차를 가하겠다. 예술 장르 중 가장 포스트에 있는 분야를 집중 후원하고 고급 예술 향유에 목말라하는 도민들 욕구 충족에 기여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북예총은 예술 연합체임을 감안해 협치와 연대 의식 강화에 힘쓰고 수준 높은 도민 정서 고양에 진력하며, 전북 예술의 공동선 창출에 심혈을 쏟겠다”며 “전북의 유일한 프레임은 예술 문화이다. 가장 심화되고 승화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영원히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원광대 국문과를 졸업한 소재호 당선인은 전주완산고 교장을 지냈고 전북문인협회 회장, 석정문학회장, 석정문학관 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표현문학회 회장, 국제PEN한국본부 자문위원, 신성적기념사업회 상임이사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백양촌문학상, 목정문화상, 녹조근정훈장 등의 수상경력이 있다.

저서로는 시집 ‘이명의 갈대’외 다수가 있다.

한편, 전북예총 새 집행부도 구성됐다.

전북예총 수석부회장으로는 이석규 전북음악협회장이 선출됐고, 부회장은 김영 전북문인협회 김제지회장, 소덕임 전북국악협회장, 염광옥 전 전북무용협회장, 이석규 전 사진작가협회장 등 4명이 맡게 됐다.

감사는 김영채, 이경노 씨가 각각 선임됐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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