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국민연금공단이 금융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올해 안에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나설 것으로 보여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자산운용 중심의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에 나서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어, 다른 지역과의 차별화 전략도 기대된다.

최근 전북도와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유치한 국내외 금융기관 유치를 본격화하고, 지역의 금융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지난해 4곳에 그쳤던 금융기관 유치를 최대 30곳까지 늘리고, 제도적인 지원책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전북도는 이 같은 국내외 금융기관 집적화를 위해 사무실 임대나 인력 채용 등 설비와 고용 부문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실제로 전북 혁신도시와 전주 신시가지에는 지난해 세계적인 수탁은행인 스테이트 스트리트와 뉴욕 멜론 은행, 국내 금융 투자회사인 SK증권과 우리은행 자산 수탁이 잇따라 둥지를 틀며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이에 전북도와 국민연금공단은 전북을 금융 도시로 키우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보류됐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서도 금융산업과 지역이 상생할 전북만의 ‘자산운용형 고유 모델’을 제시해 지역에 특화된 금융도시 이미지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전북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 금융 인재를 양성할 교육 과정도 운영된다.

금융타운 조성에 필요한 전북국제금융센터 건립 타당성 조사도 올 상반기에 마무리하고, 지역 대학에는 연금관리학 전공 과정을 만들어 전문 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다.

금융인력 양성을 위해서도 도는 전북대에 금융·정보경제학 과정 외에 연금관리학 과정을 추가 개설하기로 했다.

지난 2018년 개정된 국민연금법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법적 근거가 확보된 만큼 여건조성을 통해 2023년 연금대학원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도시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전북 국제금융컨퍼런스’를 대규모 국제행사와 연계할 예정이다.

전북도와 국민연금공단은 자산운용형 모델로 발전하면 농생명 분야 연기금으로 특화하는 것도 수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산 운용 중심의 금융도시로 성장하면 자본유치가 어려운 농생명 분야의 투자 유치 기회가 넓어지고 그만큼 실용화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총선 이후 재논의키로 한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앞으로 몇 달 후면 그 논의의 장으로 들어간다.

이번만큼은 만반의 태세를 갖춰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라는 숙원을 풀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