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평균 가구원수 2.32명
2047년 1.99명··· 65세 이상
1인가구 16만3천가구 예측
지역성장 악재 대책 필요

도내 가구증가율이 2035년이면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가운데 나홀로 가구의 비중은 나날이 증가할 전망이다.

 젊은 층의 탈 전북화에 따른 인구 감소와 저출산, 고령화가 복합적으로 맞물림에 따른 것으로, 이는 지역 경쟁력의 약화를 불러오는 만큼 가구 유형 변화에 따른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9 호남·제주 가구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도내 가구수는 73만4천가구로, 2018년 대비 0.15% 증가했다.

하지만 인구가 늘지 않는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가구수는 2035년(75만6천가구)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접어들 전망이다.

이 추세라면 2047년 도내 가구는 72만9천가구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도 출산율의 감소로 가구가 줄고 있지만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시점은 2041년으로, 그만큼 전북의 인구감소세가 더욱 가파르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평균 가구원수가 가구수와 달리 이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실정으로 현재 도내 평균 가구원수는 2.32명이지만 2047년에는 1.99명으로 앞자리 수가 바뀔 것으로 예측됐다는 점 역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가구원수별 가구 및 구성비를 보면 지난해 총가구 가운데 1인가구는 23만8천가구로, 2047년에는 29만5천가구가 증가할 전망이다.

2인 가구 역시 22만1천가구에서 25만6천가구로 증가할 것으로 파악, 이에 27년 뒤 총가구 가운데 1인가구와 2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0.5%, 35.1%까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10가구 가운데 약 8가구가 1~2인 가구인 셈이다.

3인 가구는 2028년을 기점으로 하락, 4인과 5인 이상 가구는 이미 급락하고 있다.

가구주의 연령별 가구수의 경우 지난해 39세 이하 가구주의 가구는 13만8천가구로 60세 이상 가구(29만가구)보다 적은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28년 뒤에는 39세 이하 가구주의 가구는 두 자릿수까지 하락하는 반면 60세 이상은 47만3천가구로 증가할 전망이다.

40~59세 가구주의 가구도 하락해 30만6천가구에서 18만가구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중 1인 가구는 지난해 8만3천가구로, 2047년에는 16만3천가구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 고령자 10가구 중 4가구 이상이 1인가구인 셈이다.

  결국, 가구수가 당분간 증가하는 것은 1인 가구가 급증함에 따른 것으로, 무엇보다 고령자 1인가구가 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문제는 이런 유형의 가구가 인구 감소를 더욱 가속화 시키는 동시에 지역의 경쟁력을 악화시킨다는 점이다.

이에 이를 해소할 지자체별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젊은 층의 가구주가 감소한다는 점 역시 가구원수의 감소를 꾀하는 요인으로 이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거나 교육 환경이 좋지 않다는 것이 주요 원인인 만큼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내 경제 전문가들은 “가구의 형태가 1인~2인 가구, 특히 고령층의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지역이 성장하는데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인구 유입이나 젊은 층이 유출을 막고, 가구원수가 늘 수 있도록 실질적인 출산장려 정책 등이 마련돼야 한다.

이 같은 현상이 전북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유난히 가파르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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