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배출량이 적음에도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전북지역의 미세먼지 원인을 상세히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전북권 대기환경연구소’ 착공식이 20일 익산에서 열렸다.

전북권 대기환경연구소(이하 연구소)는 백령도, 수도권, 호남권 등에 이어 아홉 번째로 구축되며 올해 하반기 건립을 목표로 완공 후 6개월가량 예비 운영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

지상 4층 규모인 연구소는 초미세먼지(PM-2.5) 질량농도 측정기, 미량가스 성분 측정기 등 상시 관측용 첨단장비 14종을 갖추게 된다.

이들 장비는 황산염, 질산염, 탄소성분 등 장거리를 이동하는 대기오염물질과 생물성 연소 영향 성분을 측정해 오염원을 규명하는 데 활용된다.

지난해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미세먼지 자체 배출량이 낮지만 고농도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환경과학원은 농업잔재물 소각 등 생물성 연소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북 지역의 지형과 낮은 풍속, 적은 강수량 때문에 외부 유입 대기오염물질이 축적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상윤 전북지방환경청 환경관리과장은 “전문가 간담회 등의 활성화를 통해 과학적 분석결과를 도출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추진하는데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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