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연합 지난해 상담건수
2만5,333건··· 모바일거래↑
도내아동복업체 폐업피해↑
정보통신서비스 2위 차지

지난해 접수된 도내 소비자 피해·상담 품목 가운데 ‘의류 등 섬유 관련 용품’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도내 소재 온라인쇼핑몰의 연락두절, 배송지연 등으로 전국의 다수의 피해자가 생기면서 다른 품목보다 상대적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유지함에 따른 것이다.

21일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상담센터가 발표한 ‘2019년 소비자 상담·구제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 피해·상담 건수는 총 2만5천333건으로 2018년보다 7.4%(2천38건)가량 감소했다.

이를 성별 및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여성소비자의 상담(1만3천836건·54.6%)이 남성보다 9.2%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제 활동이 가장 활발한 30~50대 소비자의 상담이 전체 건수의 약 77.2%(1만9천550건)를 차지했다.

20대의 상담 건수는 1천921건(7.6%)으로 60대보다 비중이 작았으며, 10대가 0.2%(39건)로 가장 낮았다.

소비자들이 재화와 서비스를 구입하게 된 판매 방법별로는 일반판매에 따른 소비자 피해·상담건수가 1만2천895건으로 전체 건수의 절반(50.9%)을 차지했다.

이어 국내온라인거래(5천438건), 방문판매(2천52건), 기타통신판매(1천422건), 전화권유판매 (992건), 모바일거래(920건), TV홈쇼핑(948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모바일거래가 2018년(460건)보다 100%나 증가, 이는 도내 소재의 인터넷쇼핑몰로 인해 전국적인 소비자 피해가 모바일채널을 통해 발생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거래 역시 소비패턴의 변화로 인해 온라인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최근 몇 년간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품목별로는 총 27개 품목이 접수, 이 중 소비자 피해·상담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의류 등 섬유 관련 용품(4천60건)’이 차지했다.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2018년보다 11.3%(411건) 정도 늘었다.

도내 소재 아동복 업체의 폐업에 따른 연락두절, 섬유 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의 제품 미배송과 연락두절로 인해 소비자 피해가 증가세를 부추긴 것이다.

더욱이 인터넷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급증, 전자상거래 시장이 축소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이와 관련된 소비자 피해·상담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다음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정보통신서비스가 자리를 지켰다.

 3위에는 2018년 대진침대의 라돈 검출 매트리스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늘면서 이를 차지했던 가구류가 지난해에는 11위로 떨어지고, ‘문화·오락 서비스’ 품목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주메이데이 스포츠 사우나가 영업을 중단한 데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여행, 스포츠 등 문화·오락서비스를 즐기는 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른 것이다.

이외에 주방용품·설비(14.0%), 금융(11.8%), 교육서비스(7.7%), 식료품·기호품(2.1%), 가사용품(1.9%) 등이 27개 품목 중 2018년 대비 증가한 품목이다.

소비자상담센터 관계자는 “정보제공 상담처리, 중재 및 조정처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접수된 피해·상담건을 처리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에는 온라인쇼핑몰이나 메이데이 스포츠 사우나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소비자 피해구제 핫라인 설치·운영하며 발 빠르게 대응했다.

앞으로도 소비자 피해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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