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 최대 명절로 꼽히는 ‘설’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설’은 순우리말로 ‘익숙하지 못하다’, ‘낯설다’는 뜻의 ‘설다’에서 비롯됐다는 이야기도 있고 나이를 뜻하는 ‘살’에서 시작됐다는 등 여러 어원설이 있지만 종합해보면 지난해의 모든 일을 잊어버리고 새롭게 한 해가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설날 아침이면 친척들이 설빔을 입고 큰집에 모여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차례가 끝난 후에 어른들께 절을 올리면서 세뱃돈과 덕담을 나누며 새해 소망하는 일이 이뤄지기를 기원하는 모습은 과거에는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요즘은 저출산과 핵가족화로 일가친척들과 아이들로 북적이는 훈훈한 큰집 풍경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하지만, 올 설 연휴에도 어김없이 부모님과 친척들을 한시라도 빨리 뵙기를 바라는 마음에 먼 길을 오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고 한걸음에 달려오는 귀성객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주시는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객들과 전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 환경을 제공키로 했다.

시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이어지는 설 연휴기간 교통수요 증가에 대비해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성묘객, 시민, 관광객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원활한 교통흐름 확보와 교통 불편사항 해결을 위한 교통대책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이 기간 동안 시청과 완산・덕진구청에 각각 교통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교통상황 파악과 각종 교통관련 사고의 신속한 처리 등을 위한 비상근무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전주시 교통정보센터도 교통흐름관찰용 CCTV 모니터링을 통해 실시간 차량 이동상황을 파악하고 교통 정체지역의 탄력적 신호 운영을 위한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다.

특히 시는 명절을 맞아 성묘객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효자공원묘지에 대해서는 800여대의 주차공간을 사전에 확보하고, 관할 경찰서와 함께 현장에서 원활한 교통흐름 확보를 위한 차량지도에 나서고 천주교공원묘지의 경우 안내요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연휴시작 전 명절준비로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고속·시외버스터미널 등의 주변도로에 대해서는 8명의 근무자를 투입해 소통위주의 현장 계도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이와 함께 추석 명절 시민과 귀성객의 주차 불편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도 무료로 개방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전주종합경기장과 전주동물원 주차장의 경우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전면 개방되고, 노송천 주차장과 한옥마을 노상주차장은 24일과 25일까지 2일간 이용객들에게 무료로 개방될 예정이다.

삼천2동·서신동 공영주차장도 설 당일(25일) 무료 개방된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13일부터 주요 간선도로와 보조 간선도로, 주요 이면도로를 대상으로 각종 교통안전시설물과 교통신호시설 등을 정비해왔다.

동시에, 전주역과 고속·시외버스터미널, 간이정류소 10곳 등 여객편의시설에 대해서는 대합실과 화장실 등 관리상태를 사전에 점검해 파손시설물에 대한 보수작업을 완료하는 등 설 명절에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이 가족과 함께 안전하고 편안하게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교통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번 설 연휴에 차량으로 전주를 방문하는 귀성객들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안전운행 하시길 당부드리며,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어머니 품과 같은 고향에서 가족들과 힐링의 시간을 갖고 정성어린 떡국 한 그릇 나눠 먹으면서 희망차고 밝은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

/장변호 전주시 시민교통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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