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미디어분야 46.7% 최고
"계도기간 감안 미뤄" 1위 꼽아

올해부터 5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의 주 52시간제가 본격 시행됐지만 건설사업장을 비롯한 기업 3곳 중 한 곳이 제도 도입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기업을 포함한 생산ㆍ운송기업의 35.8%는 주 52시간제를 도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기업 9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 기업의 67.4%는 주 52시간제를 도입했으나 나머지 32.6%는 도입하지 않았다.

기타 업종별로는 ‘디자인•미디어’ 분야가 46.7%로 가장 높았으며 ‘전기•전자’는 37.3%, ‘영업•영업관리’ 33.3%, ‘외식•부식•음료’ 32.4% 등의 순으로 근로시간 단축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정 근로기준법에 따라 올해 1월부터 근로자 50인 이상~30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주 52시간제를 도입해야 한다.

하지만 이 같은 법규에도 중소기업 3곳 중 1곳은 근로시간 단축이 시행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30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응답자의 39.3%는 ‘계도기간을 감안해 미룬다’라는 이유로 제도 도입을 미루는 이유 1위로 꼽았다.

응답자의 24.3%는 ‘타 기업 현황을 참고해 준비할 예정’이라는 이유로 2위를 차지했다.

50인 미만 사업장 가운데 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이유 1위는 ‘원래도 근로시간에 대해 회사 측의 관리가 일절 없었다’가 43.2%로, 회사 측의 근로시간 단축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52시간제를 도입한 기업의 경우 ‘종업원수 300인 이상’ 10.5%, ‘종업원수 50인 이상~300인 미만’ 31.2%, ‘종업원수 5인 이상~50인 미만’ 47.5%, ‘종업원수 5인 미만’ 51.9% 순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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