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우한 폐렴’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북 역시 비상에 걸렸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화난 수산물도매시장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확진자가 매우 빠르게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국내 환자에게서 나온 ‘우한폐렴’이 사람 간에 전염된다는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는 설 명절을 앞두고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비상방역 대책을 가동키로 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기발견과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시·군, 의료기관, 관련 유관기관, 민간전문가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는 도민들에게는 중국 현지에서 야생동물과 가금류 접촉을 피하도록 권고 하고 있다.

감염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할 것과 호흡기 발열, 호흡곤란 등 유증상자와의 접촉 자제는 물론 입국 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고, 발열, 호흡기증이 있을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우리에게는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 사태로 수십 명이 숨진 아픈 기억이 있기에 이번 우한 폐렴은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도 그랬던 것처럼 중국도 이를 쉬쉬하다 사망자가 늘어나자, 뒤늦게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이미 바이러스는 매우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초기에 대응하지 못하면 엎질러진 물처럼 그 피해는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전력해야 한다.

강력한 통제와 차단 그리고 이를 실시간으로 알리는 것만이 사태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초기에 판단하지 못해 방역 체계가 뚫린 가운데 중국의 설인 춘제를 맞아 우한 지역에서 고향 등 다른 지역으로 간 사람들의 발병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우한 지역에서 수십만 명이 다른 지역으로 춘제 연휴에 나섰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우한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이 ‘우한 폐렴’ 확진자로 밝혀진 바와 같이 일본, 미국 등으로 퍼지고 있다.

일본은 연휴를 맞아 일본으로 입국한 우한 지역 출신들의 온천장 출입을 금지하는 등 우한 폐렴 방어 행보에 나서고 있다.

격리와 차단, 그리고 치료가 복합적으로 동시다발 진행하면서 전북은 물론 전국 자치단체, 더 나아가 아시아 국가간 공조를 통해 우한 페렴이라는 악재를 막아나가야할 것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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