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서 택시-7.5톤트럭 충돌
김제 양계장 화재-정읍 5개면
수돗물 공급중단-무궁화호
열차 고장 승객 410명 발묶여

설 연휴 전후 도내에서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는 물론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에 따르면 23일 오전 1시 30분께 고창군 고창읍의 한 교차로에서 마주 달리던 택시와 7.5t 트럭이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자 A(63)씨와 승객 B(49)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트럭 운전자 C(57)씨는 손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25일 오전 0시54분께 장수군 번암면 죽산삼거리에서 D씨(44)가 몰던 벤츠 승용차가 가드레일과 옹벽을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머리와 목 등을 크게 다친 D씨는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당시 D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5일 오전 8시 32분께 김제시 공덕면의 한 양계장에서 불이 나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산란계 5천여 마리가 죽고 양계장 건물 일부가 소실돼 93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양계장 주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상수도관 파손으로 설날 정읍지역 수돗물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25일 수자원공사와 정읍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께 섬진강 계통 광역상수도관로가 파손돼 누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오후 6시 30분부터 정읍 시내와 고부면, 영원면, 입암면, 덕천면 등 5개 면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수자원공사는 단수에 따른 불편을 덜기 위해 물차 47대를 투입해 아파트 단지 등 가정에 비상용수를 공급하고 생수 23만병을 긴급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또 밤샘 복구로 시내 지역에는 25일 오전 9시부터 물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 정읍권지사 관계자는 “명절 연휴에 갑작스러운 상수도 사용량 증가로 유속이 빨라져 관로 이음새를 막는 고무 패킹이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늦어도 오늘 오후 6시까지는 전 지역에 수돗물 공급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6일에는 전라선 무궁화호 열차가 전주역 인근에서 고장으로 40여분 멈춰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전남 여수에서 출발한 서울행 무궁화호는 이날 오전 10시48분께 완주 상관면에 소재한 신리역과 전주역 사이에서 멈춰 섰다.

코레일은 곧 발로 긴급점검반을 투입해 40여분 간 작업을 벌였으며, 11시30분께 운행을 재개했다.

당시 이 열차에는 410여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다.

코레일측은 전기공급 장치에 이상이 생겨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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