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억 1,600만원 모금 역대최고

전북 사랑의 열매 모금 금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는 총 79억1600만원이 모금돼 사랑의 온도탑 눈금이 101도를 기록, 목표치인 100도를 초과했다고 23일 밝혔다.

‘희망 2020 나눔 캠페인’을 시작한 지 65일만이다.

현재 전주종합경기장 사거리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 모금액(78억1800만원)의 1%가 모일 때마다 눈금이 1도씩 올라 목표액을 달성하면 100도가 된다.

현재까지 모금된 79억원은 역대 최고 금액이다.

모금회에 따르면 캠페인 종료 이틀 전 온도탑 눈금이 100.1도를 기록했던 작년보다 올해 모금 속도는 빠른 편이다.

캠페인 초기에는 군산을 비롯한 장기화된 불경기로 모금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었지만 불경기에도 도내 각계각층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다.

국민연금공단(신한카드), ㈜육육걸즈, ㈜전북은행, ㈜참고을, ㈜참프레, 한국국토정보공사, 현대자동차㈜전주공장 등의 기업들이 1억원 이상 기탁했다.

특히 도내 6600개 경로당의 노인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보낸 성금 2억2000만원 온도탑 눈금을 3도나 올렸다고 모금회는 전했다.

성금 기탁의 창구역할을 담담한 14개 시·군청 및 산하 행정복지센터의 노력도 성금 목표 달성의 원동력이 됐다.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넘기는 과정에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대표적인 익명 기부자인 ‘전주 얼굴 없는 천사’가 주민센터에 놓고 간 성금(6000여만원)이 도난당하기도 했다.

다행히 4시간여 만에 범인이 검거되면서 기부금이 모금회로 돌아왔다.

김동수 전북모금회장은 “불경기가 계속돼 목표액을 채우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초기 걱정과 달리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나눔에 동참해준 도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모금회는 이번 달 31일까지 캠페인을 이어간 뒤 다음 달 3일 사랑의 온도탑 앞에서 캠페인 폐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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