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1.4℃-강수량 35.1㎜ 높아
맥류 웃자람-습해 피해 예상

올 겨울철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많은 강수량으로 밀과 보리 등 맥류의 피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휴면하지 않고 자라는 현상이 계속될 경우 밟아주기를 통해 생육을 억제하도록 유도하면 웃자람 피해를 줄일 수 있다.

27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따뜻한 겨울나기 후 밀과 보리 등 맥류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대책이 필요하다.

이번 겨울은 평년의 2.8℃, 46.4㎜보다 평균 기온이 1.4℃ 높고, 강수량이 35.1㎜ 많아 맥류의 웃자람과 습해 피해가 예상돼 지역 별로 생육 부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맥류는 물빠짐이 잘 되지 않으면 서릿발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언 땅이 녹으면서 솟구치는 것으로 뿌리가 드러나 얼거나 말라 죽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논 표면에 배수골을 설치하고 반드시 배수골과 배수구를 서로 연결해줘야 한다.

남부 지방은 서릿발 현상이 나타나기 쉽기 때문에 땅이 녹는 2월 상·중순경에 답압기를 이용해 밟아주고 물빠짐 골을 잘 정비해주면 좋다.

밀·보리는 겨울나기 이후 웃거름을 주면 효과적이다.

북부지방은 3월 상순, 중부지방은 2월 하순~3월 상순, 남부지방은 2월 중순~하순께 준다.

밀·겉보리·쌀보리의 경우 10a당 요소 9~12kg, 맥주보리의 경우 10a당 요소 7kg을 주면 알맞다.

요소를 전량 밑거름으로 주게 되면 생육 초기에 웃자람으로 겨울철 언 피해와 이른 봄 꽃샘추위 피해, 생육 후기에 양분 모자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밀·겉보리·쌀보리의 경우 밑거름과 웃거름 비율을 중북부지방은 50:50, 남부지방은 40:60으로, 맥주보리는 60:40으로 나누어 주는 것이 좋다.

습해를 심하게 입은 맥류에는 표준량보다 요소를 50% 늘리거나 요소 2%액을 10a당 100L로 2∼3회 뿌려주면 도움이 된다.

잡초 방제와 관련된 약제 정보는 농촌진흥청 검색 포털 농사로(www.nongsaro.go.kr)에서 검색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작물재배생리과 오명규 과장은 “겨울나기 후 맥류가 자라는 시기에 따라 재배 관리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면 품질과 생산량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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