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자가 국내에서 네 번째로 발생하며 그 심각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발생한 2명의 확진자와 달리 세 번째 환자는 입국 당시 증상이 없는 ‘무증상 입국자’로 인천공항 검역대를 통과했다.

이 환자는 6일간 일상생활을 했기 때문에 지역사회에 바이러스를 이미 전파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한다.

이 환자는 중국 우한시 거주자로, 입국 후 의심 증상으로 25일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신고해 당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격릴됐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는 3∼7일 잠복기를 보이며, 잠복기는 14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확인된 밀접 접촉자는 가족, 같이 입국한 동료, 식사를 함께한 지인 등이며 확인된 밀접 접촉자는 자택에 격리 중이다.

26일 오후 현재 홍콩과 대만, 마카오 등을 포함한 중화권 전역에서 2005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56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중국 우한시 현지는 그야말로 우리가 생각하는 상상 그 이상이라고 한다.

대형할인매장에는 이미 물건 사재기가 이어지고, 우한시 안에서 밖으로, 또 밖에서 안으로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통제되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중국인 한시적 입국금지’ 국민청원 글이 게시 3일 만에 벌써 20만이 넘었다.

사스보다 더한 공포 정국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급기야 대통령까지 나서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며 “국민 불안이 잠식될 수 있도록 질병관리본부 중심의 적극적·선제적 대처”를 촉구하고 나섰다.

2003년 7월 고 노무현 대통령 당시 때 창궐했던 사스(SARS)로 중국에서는 사망자만 600여 명이 발생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군부대 의료진까지 투입해 소위 ‘전쟁 치르듯’ 대응해 확진자 ‘0명’을 기록, 사스 방역과 관련, 중국의 롤모델이 되기도 했다.

물론 이번 바이러스는 사스와 달리 잠복기에도 전염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말인즉슨 형태는 비슷하되 오히려 더 심각한 바이러스일 수 있다는 관측이지만 지나친 과장이나 정보는 오히려 독이될 수도 있다.

이번 우한폐렴 사태 역시 지난 사스 방역 때처럼 가능한 한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슬기롭게 견뎌 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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