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사 감염병 대응상황 점검
국내 확진자 4명 경계로 격상
中 연수생 귀국-신속 진단등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27일 전북대병원 본관 입구에 예방행동수칙 안내문이 붙어 있다./이원철기자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하면서 전라북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는 지난 24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한 긴급 관계기관 영상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시군 단체장들과 도내 감염병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도내에 우한 폐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없는 상태이며, 보건당국은 증상이 의심될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문의하고, 개인위생관리에 신경쓸 것을 당부했다.

정부도 27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네명으로 늘어나자 감염병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가 20일 귀국한 55세 한국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이달 5일부터 20일까지 관광 목적으로 우한시에 방문했다.

국내 거주지는 경기도 평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의 이동 동선 등을 따라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환자가 방문했던 의료기관은 폐쇄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전북보건환경연구원도 지난 24일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확인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검사를 마련했다.

설 연휴기간 중국여객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의심환자나 유증상자 신고 접수 시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연구원은 또 중국 우한시 폐렴의 원인인 판코로나바이러스 진단을 위한 검사법 기술 이전으로 호흡기바이러스 8종과 함께 신속 확인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도와 전북인재육성재단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와 확진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겨울학기 글로벌 체험연수를 떠난 연수생 50여명을 귀국하도록 조치했다.

도 보건당국은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호흡기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도 당부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도내 환자 발생 시 즉시 도지사가 본부장인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할 예정”이라며 “시군에서는 지정된 선별의료기관이 진료체계 점검 및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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