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관광자원과 함께 서부 내륙권 관광의 중심 역할을 담당해온 전주시의 관광도시 위상이 다시금 재확인됐다.

지역 관광 혁신을 위한 대한민국 관광거점도시 사업 대상지로 전주시가 선정되는 쾌거를 안았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전주시를 비롯해 강원 강릉시와 전남 목포시, 경북 안동시 등 4곳을, 부산광역시 1곳은 국제관광도시로 각각 선정했다.

이 사업은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 집중되는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에 새로운 관광거점을 육성하고자 추진되는 사업으로 2024년까지 총 500억여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국제관광도시는 6개 광역시 중, 지역관광거점도시는 8개 광역도가 추천한 기초지자체 중에서 선정됐다.

경기권의 경우 포천·남양주·가평 3개 도시가 지원했으나 서류 심사에서 모두 탈락했으며, 충청권에서는 충남 보령시와 충북 청주시가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가 고배를 마셨다고 한다.

한옥마을 등 전통문화 브랜드를 갖춘 전주시는 도내 지자체 간 업무협약을 통해 협력 관광상품을 계획하는 등 지역관광거점으로서의 역할을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한옥마을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전통문화 브랜드가 가장 확고하다는 점에서 이번 지역관광거점도시에 포함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해 1천만 관광객이 찾는 등 내국인 관광이 활성화된 한옥마을의 관광성을 도시 전체로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강점으로 부각됐다.

전주를 포함, 이번에 선정된 사업지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방한 관광시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향후 지원되는 구체적인 예산 규모와 세부 사업 내용은 도시별 계획을 바탕으로 확정하되, 도시별로 5년간 최대 500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한옥마을과 팔복동 예술공장, 서학동 예술마을 등을 중심으로 총 37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한옥마을 주변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관광트램이 도입될 전망이다.

그 외 한옥마을 100가지 체험콘텐츠 육성과 덕진공원 전통정원, 생태공원 조성, 사계절 글로벌축제 개최 및 공연관광 활성화 등 37개 사업이 진행된다.

시는 이를 통해 외래 관광객을 2018년 기준 18만 명에서 2024년까지 150만 명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번 관광거점도시 선정으로 전주의 위상이 정부로부터 공식 입증되는 계기가 됐다.

이번을 기회 삼아 세부 사업들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전주가 지역의 거점뿐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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