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단체 신년기획 #4 전주시립극단

이강백작가 작품 '봄날'
'햄릿' 3월-10월 정기공연
'책 읽어주는'···-'아리랑'
기획-합동공연등 시민찾아

2020년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연극의 해’다.

이를 기념해 전주시립극단은 지역 연극의 활성화를 위한 2020년 공연계획을 밝혔다.

전주시립극단은 올해 두 차례 정기공연과 기획공연 그리고 상설공연을 마련해 일 년 내낸 연극 애호가들의 갈증을 해소할 방침이다.

우선 정기공연으로 전주출신 작가 이강백의 작품 ‘봄날’을 올린다.

1984년 초연된 ‘봄날’은 제8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참가해 대상과 연출상, 미술상 등을 수상한 이강백의 대표 작품이다.

한 편의 동양화 같은 여백의 미학이 만들어 내는 인생에 대한 용서와 화해의 손짓을 다루고 있으며, 전북지역 방언으로 각색해 지역 사투리 말맛을 살려내는 한편 원작이 갖는 작품 본연의 원형을 잃지 않는 스토리를 구성하고 있다.

작품 ‘봄날’은 3월 24일부터 29일까지 총 6회 덕진예술회관에서 만날 수 있다.

또 다른 정기공연 ‘햄릿’은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개최된다.

세익스피어의 시대부터 현대인까지 깊은 공감을 받는 이 작품은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누군가에 의해 공연되고 있다.

매년 가을 정기공연을 세익스피어 명작들로 배치해 시립극단만의 작품은 선보이고 있으며, 40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현대인들이 모습을 반영해 끊임없는 생명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원형에서 벗어나 자극적이고 변형적인 연극작품이 난무하는 현대 연극의 숲속에서 세익스피어의 ‘햄릿’은 고전원형의 힘을 무대 위에 구현해 순수연극의 낭만을 즐길 기회가 될 예정이다.

지난해 시작했던 기획공연 ‘책 읽어주는 ♂♀, SEASON 2’도 계속된다.

근·현대문학, 소설을 읽어주는 낭독 공연으로 2개 팀이 전주시 지정 올해의 도서 등 각각 다른 작품을 3~40분 씩 낭독한다.

시립극단을 포함해 전주시립예술단 4개단의 합동공연 ‘아리랑’도 7월 3일과 4일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개최된다.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원작이 가진 의미를 바탕으로 대규모 물량투입으로 원작이 보여준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할 예정이다.

여기에 2020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in 경주에는 작품 ‘봄날’이 7월경 선보일 예정이며, 5월에서 10월까지 시립극단의 극을 중심으로 합창단의 노래와 국악단, 교향악단의 연주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소규모 상설형 공연이 시립예술단 다목적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시립극단 이종훈 연출은 “지난해 다양한 공연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물씬 받은 만큼 올해도 그 사랑을 받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며 “정기공연과 기획공연을 통해 동서양의 원작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주어지고, 상설공연을 통해 다양한 곳에서 시민들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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