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SI 107.1 전월比 4.0p 상승
생활형편-경기판단 95-83p
취업전망 94p 등 기준값 하회
군산형일자리 등 궤도올려야

새해에 들어서도 살아나지 않는 대내외 경기 여건에 도민들의 생활형편도 쉽사리 나아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해 오면서 그나마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 향후 경기 역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이에 지역경제에 변수가 될 우한 폐렴에 대처함은 물론 전기·수소차 등 미래 먹거리산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경기 활성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29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0년 1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1로 전달보다 4.0p 상승했다.

연초 경기 개선의 기대감이 반영된 데다 전기·수소차 등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함에 따라 지난 2018년 5월 이후 최고치다.

하지만 현재생활형편, 경기판단 등의 주요 지수가 여전히 기준값인 100을 하회하고 있는 만큼 전체적으로 개선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섣부른 모양새다.

우선,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달보다 2p 상승한 95로 집계됐다.

2년여 동안 기준값을 넘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6개월 전 비교해 가계 형편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는 현재경기판단 CSI는 전달보다 6p 오르며 83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18개월 만에 70대를 벗어난 것으로, 이는 고무적이긴 하지만 100을 크게 하회하고 있는 만큼 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났다고 풀이할 수 없는 상황.

여기에 6개월 뒤를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 CSI(99)가 3개월 째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으며 향후경기전망 CSI(96)는 7p 상승했지만 이는 연초 경기 개선의 기대감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취업기회전망 CSI(94)도 전달보다 5p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값을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자동차 메카 구축 본격화, 군산형 일자리 등 전북경제에 들리는 크고 작은 희소식에 따른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실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불안감·공포감이 짙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전에 사스나 메르스 등 감염병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 전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 우한 폐렴 역시 경기 위축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

이에 우한 폐렴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하는 한편, 지난해 확보한 성장 동력이 본궤도에 올라 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도록 이를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도내 중소기업 지원기관 관계자들은 “주요 지수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기준값을 하회하는 만큼 개선세라고 판단하기에 이르다.

여기에 우한 폐렴이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만큼 다음 달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악재에 따른 여파를 최소화하고 경제 활성화 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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