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11인 자문단 출범
도시-교통-환경등 6개분야
시민의견 실현가능성 높여
무형문화재협 헌수금 전달

30일 전주시청에서 김승수 시장과 6개 분야 11인의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 자문단이 공식 출범 후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전주시 제공
30일 전주시청에서 김승수 시장과 6개 분야 11인의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 자문단이 공식 출범 후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전주시 제공

전주종합경기장을 시민과 함께 미래세대의 도시 숲으로 재생하기 위한 첫 행보로 전문가 자문단이 출범돼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특히 재생사업과 관련된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은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전문성을 더하면서 전주종합경기장을 전주의 숨 터로 만드는 추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30일 건축과 조경, 도시, 교통, 환경, 미술 등 6개 분야 11인의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의 전문가 자문단을 공식 출범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문가를 보면 강동진 경성대 교수, 김준영 전주대 교수, 백진 서울대 교수, 엄혁용 전북대 교수, 오창환 전북대 교수, 이민 전주시 건축 총괄계획가, 이명우 전북대 교수, 이흥재 정읍시립미술관, 장태연 전북대 교수, 정석 서울시립대 교수, 최신현 전주 총괄조경가 등이다.

지난 1963년 도민과 시민의 성금으로 지어진 전주종합경기장을 ‘시민의 숲 1963’이라는 이름으로 재생하는 이 프로젝트는 우선 1963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게 핵심이다.

여기다 ▲예술체험을 할 수 있는 예술의 숲 ▲생태놀이터로 꾸며지는 놀이의 숲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의 특색을 살린 미식의 숲 ▲국제 규모 전시 컨벤션센터가 들어서는 MICE의 숲 등 다섯 가지 숲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날 출범한 전문가 자문단은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와 관련해 시작부터 완료되는 전 과정에 깊숙이 참여해 관련 전문 분야에 대한 자문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시민참여단과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수렴된 시민 의견에 대해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시민들이 공감하면서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생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시는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전문가 자문단 위원들에게 현재 용역이 진행 중인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의 기본구상 추진상황을 공유한 뒤 위원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와 관련, 시는 이날 전주시청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고수환(악기장) (사)전라북도무형문화재기능보존협회 이사장, 이신입(낙죽장)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의 숲 1963’ 헌수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협회가 전달한 후원금 330만원은 무형문화재 명인들이 손수 만든 작품을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손의 가치 희망나눔 전시회’를 통해 정가 절반 이하 가격으로 판매해 마련된 것으로 의미가 크다.

2015년 12월 설립된 (사)전라북도무형문화재기능보존협회는 15명의 전북무형문화재 기능장들로 구성, 활동 중이다.

고수환 사)전라북도무형문화재기능보존협회 이사장은 “그간 무형문화재 명인들에게 보내준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전주시민으로서 의미가 있는 시민의 숲 조성 프로젝트에 후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주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시민의 힘과 지혜로 만들어진 계획을 토대로 미래세대가 전북도민의 기억이 축적된 공간인 종합경기장에서 생태와 예술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재생해 나갈 계획”이라며 “종합경기장을 나무와 꽃이 어우러진 숲과 정원으로 채워 시민들의 공간으로 되돌려 주도록 시민들의 정성과 진심을 담아 재생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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